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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집단 감염… 총 272명

청해부대 총 확진자 272명, 부대원 90%

청해부대 파병지 백신 부작용 대처 어려워 접종 안 했다

“군 나름대로 대응했지만 국민의 눈에 부족…다른 파병부대도 살펴봐야”

< FLICKR 제공 >

[위즈덤 아고라 / 우연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조기 귀국한 청해부대에서 확진자 1명이 추가되면서 총확진자가 272명으로 늘었다. 

청해부대는 아덴만 해역 중심 해적 퇴치, 선박 호송, 안전항해 지원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며 2009년 아덴만 해역의 선박 안전 보장을 위해 창설됐다. 

22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입국 후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뒤 1인 격리 중이던 청해부대 병사 1명이 증상 발현으로 다시 진단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이에 따라 전체 부대원 301명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는 272명(90%)이 됐다. 나머지 3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사람마다 코로나19 잠복기가 다르기 때문에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청해부대 확진자 가운데 경증 환자 3명이 민간병원에 입원하면서 입원 환자는 17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254명 가운데 190명은 민간 생활치료센터, 34명은 국방어학원, 음성 판정을 받은 30명은 경남 진해 해군시설에 각각 격리 중이다.

이로 인해 이번 대규모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군 장병에 대한 정부의 백신 미접종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아프리카 인근 해역에 파병됐던 청해부대가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지역에서 작전 중임에도 불구하고 접종용 백신을 보내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백신 이상반응 발생 시 응급상황 대처가 어렵고 초저온 냉동고 보관 또한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해외 파병을 보내는 결정이 무책임했다고 비판하는 반응도 있고, 백신 접종보다 출항 후 관리 미흡이 문제였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또한 많은 네티진들은 환기 시설이 모두 연결된 밀폐 함정을 파견하면서 백신 사전 접종은 물론 접종 대책 마련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청해부대 장병들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것에 대해 “신속하게 군 수송기를 보내 전원 귀국 조치하는 등 우리 군이 나름대로 대응했지만, 국민의 눈에는 부족하고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제에 우리 공관 주재원 등 백신 접종의 사각지대에 놓인 국민들의 안전대책도 함께 강구해 달라”며 “우리 장병들의 안전이 곧 국가 안보라는 생각으로 코로나 방역에 만전을 기해 달라”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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