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를 살아남게 한 ADHD?

우리조상에게 도움이 되었던 ADHD

[객원 에디터 7기 / 정서영 기자] 최근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의 연구진이 ADHD의 기원을 연구하기 위해 시도하였다. 연구 결과 ADHD가 인류의 진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위의 결과는 영국 왕립학회 생명과학 저널인 ‘영국왕립학회회보회보B(생물학)’에 실렸다.

ADHD란 과잉 행동, 충동성, 주의력 결핍 또는 과잉 행동 장애 등으로 대표되는 질병으로 ADHD 환자들은 주의력이 떨어지거나 산만하고 충동성을 보이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ADHD는 약물 치료, 심리 치료, 행동 치료 등의 치료들을 통해서 집중력을 집중시키는 방향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위의 연구를 함께한 공동 저자 데이비드 배럭(Dr. David Barack)은 “ 산만함이나 충동성과 같은 ADHD 및 ADHD와 유사한 인지적 특성 질환은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 있으며, 사람들은 종종 이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곤 한다.”라고 말하며, “흥미롭게도 부정적으로만 보던 ADHD에 이러한 장점과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주장했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ADHD가 우리 조상들의 적응 생존 전략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성인 457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495명 중 206명의 성인이 ADHD 증상이 있음을 확인하였고, 사람들을 대상으로 제한된 시간 안에 비디오 게임 속의 가상 덤불에서 가능한 한 많은 열매를 수집하도록 했다. 이때 참가자들은 실험에서 ‘열매가 부족한 같은 장소에서 계속 열매를 수집할 것인가?’ 혹은 ‘새로운 덤불을 탐험하기 위해 장소를 변경할 것인가?’라는 결정을 내려야 했다. 그중 후자는 열매를 채집하는 시간을 잃을 수도 있는 행동이었다. 실험 결과, ADHD 증상이 없는 그룹에서는 수확량을 최적화하기 위해 한 덤불에서 훨씬 많은 시간을 소비하려는 경향을 보였으나 ADHD 증상이 있는 그룹은 한 덤불에서 앞의 그룹보다 더 적은 시간을 소비하는 경향을 보이며 더 빨리 장소를 바꾸었다. 하지만 결과는 ADHD 증상이 있는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더 많은 열매를 효과적으로 수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위의 결과에 매우 놀랐다고 한다. 연구진은 실험 전 하나의 덤불에 집중하는 시간의 급격한 감소가 절대적인 수확량의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ADHD 증상의 정도가 더 높은 보상률과 성과로 이어짐이 확인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ADHD 자가 설문 테스트로 굳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지 않아도 집에서 내가 ADHD인지 알아볼 수 있다. 

[전혀 그렇지 않다, 거의 그렇지 않다, 가끔 그렇다, 자주 그렇다, 매우 자주 그렇다]의 5가지 항목으로 평가한다.

1) 어떤 일의 어려운 부분을 끝내놓고, 그 일을 마무리 짓지 못해 곤란함을 경험한 일이 있는가?

2) 약속이나 해야 할 일을 잊어버려 곤란한 상황을 경험한 일이 있는가?

3) 습관적으로 과도하게 멈출 수 없이 활동을 하는 일이 있는가?

4) 체계가 필요한 일을 할 때, 순서대로 진행하기 어려울 때가 있는가?

5) 골치 아픈 일은 피하거나 미루는 상황이 있는가?

6) 오래 앉아 있을 때, 손을 만지작거리거나 발을 꼼지락거리는 행동을 하는가?

7) 습관적으로 과도하게 멈출 수 없이 활동을 하는 일이 있는가?

8) 체계가 필요한 일을 할 때, 순서대로 진행하기 어려울 때가 있는가?

9) 경제 개념이 부족하여 저축하기 어려운가?

10) 무기력하고 게을러지는가?

11) 계획에 없이 큰 소비(지출)를 하는 날이 많은가?

위의 11가지 항목 중에서 [가끔 그렇다, 자주 그렇다, 매우 자주 그렇다]가 4개 이상 있으면 ADHD를 의심해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