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Trending

[Social] – 후쿠시마 오염수, 우리의 밥상은 안전한가

Illustration by Hyunjoo Choung

by Yeeun Kang (GEMS Wellington International School Year 9)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어업 종사자들도 많고, 우리 밥상에는 늘 바다가 있다. 우리나라의 전통음식인 김치의 젓갈에도, 국물 음식의 육수를 포함한 여러 음식들까지 모르는 사이에 수산물들을 섭취하고 있다. 전래동화인 ‘자린고비’에도 천장에 굴비를 매다는 모습이 등장하며 우리가 평소에 물고기와 해산물을 얼마나 자주 먹는지 보여준다. 그러나 10년 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부터 바다가 오염되어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으며, 최근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결정은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건이다. 또한 오염수를 방류할 시, 우리나라의 동해 바다에는 방사능으로 가득 찬 오염수가 돌며 퍼지게 되고 전 세계적으로 바다는 오염이 되어 더 이상 수산물들을 먹지 못하게 될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2011년 3월 11일 일어났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쓰나미가 발생했고, 후쿠시마 원전 내 냉각장치의 전원 공급이 끊기며 다음날 1호기의 수소 폭발이 있었다. 이후 3월 14일과 15일에 걸쳐 제2원전과 제3원전도 잇따라 폭발했다. 쓰나미로 인해 사망자 1만 5천 여명, 실종자도 2천5백여 명이 발생하였고 방사능 피해도 심각했다. 당시, 후쿠시마 제1원 전 주변에서는 사고 이후 요오드와 세슘 외에 텔루륨, 루테늄, 란타넘, 바륨, 세륨, 코발트, 지르코늄 등 다양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다. 그리고 원전 폭발 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고가 일어난 인근 숲에서는 방사능 권고치의 10배에 도달하는 방사능의 양이 발견되고 있다.

2011년, 사고가 일어난 후에도 계속해서 일본산 해산물들이 우리나라에 수입되자 우리는 2013년 9월 9일, 후쿠시마의 주변 8개 현 수산물에 수입금지 조치를 취했다. 이에 2015년 5월, 일본은 WTO에 제소를 했고, 2018년 2월 한국이 1심 판결에 패소한 후 2019년 일본 후쿠시마 수산물 출하 제한이 해제되었지만, 2019년 4월 WTO 최종심에서 결국 한국이 승소하며 마무리되었다. 그렇다고 안전하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바다는 모두 연결되어 있는데, 8개 현을 제외한 일본 전역에서 수산물이 수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올해 2월 13일, 후쿠시마현의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고, 그로부터 9일 후 한 우럭에서 기준치의 5배에 도달하는 세슘이 검출되며 일본산 수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11년 유출된 세슘 137이 2014년 동해에 도착했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일본의 수산물은 더욱더 각별히 관리되어야 한다. 일본에서 부산으로 들어오는 활어차는 2019년에는 1957대, 2020년에는 1877대로, 매년 약 2000대의 활어차가 들어온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개수의 활어차의 수산물들은 검사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일반 관광객이 다니는 부산 여객 터미널을 통해 수입된다. 그러다 보니 2분 남짓의 서류심사와 차량 겉면의 방사능만 검사하고 부산 인근의 활어장치장에서 하역을 한다. 물건이 활어장치장으로 이동하면 지방식약청에서 샘플을 가져와 여러 검사를 시행한다. 보통 통관 기간이 이틀 걸리고 통관이 끝나면 출하를 하게 되는데, 활어장치장을 살펴보니 입고 날짜가 6개월이 지난 것도 있고 날짜가 없는 것도 있었다. 또한, 책임 소재도 불분명하다. 활어장치장으로 이동한 일본산 수산물은 식약청에서 방사능 검사를 하는데, 식약처에서 위생 안전 부분을 담당하고, 국립수산물 품질관리원에서는 전염병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 검역하고 원산지를 확인한다. 그리고 가장 기본적인 관리 주체는 관세청으로 세관에서도 관리를 한다. 하지만 통관과 검역, 방사능 검사를 각각 나눠서 하는 사이 빈틈이 생기지 않을까 의문이 생긴다. 최근 5년간 방사능이 미량이라도 검출된 일본 수산물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혹여나 검사에 틈이 생긴 것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심지어 일본의 가장 큰 검사 기관에서는 인체에 치명적인 스트론튬 90이 보고 대상조차 아니다. 이 말은 한국에 수입되어 들어오는 수산물들은 스트론튬이 있는지, 있다면 그 양은 얼마인지 알지도 못한 채 계속해서 들어온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일본에서 들어온 활어차가 하역을 마치고 돌아가기 전에 우리나라 바다에 불법 방류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이렇게 조금씩 방류한 오염수는 하루 평균 53톤씩 방류되고 있으며 감시하는 사람은 찾기 어려웠다. 2020년에는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량이 3만 189톤으로 많은 양이 수입이 되고 있기 때문에 철저한 검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2020년 7월 30일, 우리나라 국민들은 주한 일본 대사관에 방류에 대한 8만 시민 항의서한을 전달했지만 지난 4월 13일, 일본은 결국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 탱크에 보관했던 오염수 125만 톤을 희석하여 바다에 방류한다는 것이다. 결정 후 2~3년 후에 방류가 되는 것이기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일본의 주변국들은 강력히 반박하며 방류를 막으려고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다핵종 제거 기술을 이용해 처리하고 바닷물로 40배 희석해서 방류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하지만 처리수에는 삼중수소와 스트론튬 90 등 인체에 유해한 방사능이 남아있다. 삼중수소는 섭취 시 내부피폭이 생겨 위험한 성분이다. 방사능 오염수가 있는 바다에서 자란 해산물을 섭취하게 되면 이로 인해 내부 피폭이 발생하게 된다. 또 스트론튬 90도 아주 위험하다. 스트론튬 90은 뼈를 좋아하는 성분이다. 골격, 갈비뼈, 척추, 두개골 등에 심각한 위험을 끼치는 존재이며 온몸에 전이가 될 수 있다. 이는 골수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고, 세포분열이 빠른 어린아이는 잘못될 확률도 높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되는 걸까? 한 지구를 지키는 사람들로서, 수산물을 소비하는 소비자로서, 그리고 현황을 지켜보는 감시자로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일본의 바다, 우리의 바다를 떠나서, ‘지구’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특히 우리 학생들은 우리나라의 ‘미래’로서 더욱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최근에는 방사능 방류 문제에 관해 다른 나라들이 삼중수소에 대해 반박하자, 일본은 삼중수소를 귀엽게 표현한 캐릭터까지 만들어내며 삼중수소가 안전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부는 유엔 해양법 상 인근 국가의 권리를 주장하며 처리수를 보다 안전한 방식으로 해결하는데 목소리를 내야 한다. 삼중수소는 12.3년이 반감기이기 때문에 그때까지 육상보관을 권유하고, 그 사이 한일 과학자들이 삼중수소를 제거할 연구를 하자고 제안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국내에 들어오는 수산물에 대한 촘촘한 검역을 하고, 국민들에게 방사능 수치를 빠짐없이 공개하여 밥상 위의 수산물에 대한 의심을 거두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Leave a Reply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