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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침대 쓴 반려견, 원숭이두창 감염

프랑스에서 반려견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

< PIXABAY 제공 >

[객원 에디터 3기 / 박서윤 기자] 유럽에서 원숭이두창 확진자의 반려견이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1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서 반려견 한 마리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걸린 것으로 보고된 후 미국 보건 당국은 반려동물들도 바이러스를 전파하지 않도록 격리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지시간 14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 함께 사는 44세와 27세 남성들이 지난 6월 몸에 따가운 병변이 발생하는 등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12일 뒤 평소 건강했던 이들의 이탈리아 그레이하운드종 반려견이 유사한 병변과 함께 복부 낭종, 가느다란 항문 궤양 등 증세를 보였고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이 개는 원숭이두창으로 확진됐다. 

이 반려견은 주인들과 침대를 함께 사용했다고 한다.

현재까지 감염자가 사용한 침대시트를 접촉하거나 침대를 함께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감염된 사례가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반려동물은 담요나 환자들이 사용하는 다른 생활용품을 통해 바이러스를 옮길 수도 있으며 애완동물이 아픈 것으로 보이면 주인은 수의사에게 연락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 감염자들에게 전염을 피하기 위해 반려동물과 격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반려동물을 쓰다듬거나 껴안기, 핥기, 수면시간 공유, 음식 나누기 등을 포함한 활동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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