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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알약 치료제 ‘팍스 로비드’

병원을 가지 않고도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화이자 알약은 획기적이다. 

         <사진 출처: Unsplash> 

[객원 에디터 2기 / 조윤아 기자]  화이자가 알약 치료제를 내놓았다. 이름은 팍스 로비드이다. 코로나 환자가 이 알약을 먹으면 입원을 90%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사람들이 병원을 가지 않고도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점에서 화이자 알약은 획기적이다. 

자세한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1,200명에게 임상 시험하였는데 증상이 나타난 지 3일 안에 치료제를 먹은 사람 중 사망자는 없었고 입원 확률로 89% 줄어들었다고 한다.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부작용은 미각 이상, 설사, 혈압 상승 및 근육통 등이다. 대부분 경미했고 약물 투여를 끝내면 호전되는 경과를 보였다. 다만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새로 나온 약물이라 백신처럼 예기치 않은 부작용을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영국 등에서의 상황을 잘 모니터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알약은 한 번에 3알, 하루 두 차례 5일간 복용한다. 코로나19 환자이면서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은 성인이라면 누구나 복용할 수 있다. 12세 이상 청소년도 체중이 40kg이 넘는다면 가능하다. 

김우주 교수는 “팍스 로비드에 대해선 아직 관련 연구가 없다”라며 알약이 제한적으로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약국에서 전문의약품 처방해 사 먹듯이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국내 구매 가격은 제약사와의 계약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국 정부의 계약 금액은 1명 당 약 530달러(약 63만 원)로 알려졌다. 

팍스 로비 드가 국내에 들어오는 건 내년 1월 중순이다. 각 지역 보건소와 의료기관에 배송되고 처방이 이뤄지는 시간 등을 감안하면 첫 투약은 1월 하순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재택 치료자에게 우선 투약하고 의사가 전화 등 비대면 진료를 통해 처방하면 약국이 관할 보건소와 협의한 대로 배송하는 방식으로 환자가 알약을 복용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와 화이자는 내년에 36만 2000명분을 들여오는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4주간 60세 이상 확진자가 5만 명 이상 나왔고, 이 중 2만 명 넘게 입원한 점을 감안하면 현재 계약한 치료제 물량이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치료제를 더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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