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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캐나다 연달아 산불 발생

도시 전체가 불에 탄 하와이 마우이섬의 라하이나

바이든 대통령, 현장 하와이 현장 방문하여 해결 노력

캐나다 지역 뉴스 공급 중단한 메타로 인해 산불 정보 파악이 어려워져…

<Pixabay 제공>

[객원 에디터 5기/전민환 기자] 자연재해는 언제나 많은 인명 피해를 입히는 사건·사고다. 그중 최근에 산불의 빈도가 높아졌다. 최근에는 하와이와 캐나다에 산불이 크게 나 참사가 발생했다.

8월 8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하와이 역사상 최악의 산불이 발생했다. 옛 하와이 왕국의 수도이고, 관광지로 이름을 알린 마우이섬의 라하이나는 도시 전체가 불타 잿더미만 남았다. 라하이나 섬은 대부분의 건물이 오래된 목조로 만들어졌는데, 섬 전체 80%, 약 1700여 채의 건물이 불에 탔다고 추정된다. 불탄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3배 이상에 달했다. 해변 끝까지 산불이 다가오며 바다로 뛰어든 사람들이 넘쳐났고, 이번 산불로 인해 114명이 숨지고 850명은 실종되는 인명 피해를 보았다. 

화재의 심각성을 느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 사태를 보고 중대 재난을 선포하고, 군대와 항공사 등의 지원을 시작했다. 해군과 육군 헬기로 물을 뿌리며, 항공사들은 자리가 꽉 찬 대피소에 있는 관광객들의 탈출을 도왔다.

하와이 산불이 발생한 지 13일 후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는 하와이 산불 현장을 방문했다. 미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을 타고 온 바이든 대통령은 하와이 거주민에게 자원을 필요한 만큼 지원할 의사를 밝혔다. 또한, 직접 응급 구조 대원을 만나 대응 상황을 파악하고, 주민을 찾아가 대화를 나누었다.

하와이 산불 발생 일주일 후, 캐나다에서도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강풍과 건조한 날씨가 원인으로 파악되고, 이에 따라 산불 진압이 더욱 힘들 것이 예상된다. 또한,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정부의 군대 파견에 그치지 않고, 18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되기까지 했다. 캐나다 총리는 산불로 인해 3만 5천 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대피령 이후 대부분의 주민이 도시를 떠났지만, 구급대, 소방관, 공공 서비스 직원 등 2,600명에 달하는 주민이 아직도 도시에 남아 있다. 연방 정부와 13개국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최소 4명의 소방관이 목숨을 잃었고, 산불은 캐나다 영토 14만㎢만큼을 태웠다.

산불을 진압하며,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는 캐나다는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에 분노를 표했다. 메타는 8월 초부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캐나다 언론의 뉴스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6월, 캐나다가 페이스북과 같은 디지털 플랫폼이 캐나다 언론에 뉴스 사용료를 내는 ‘온라인 뉴스 법(Online News Act)’를 발의했다. 이에 따라 메타는 캐나다 언론의 뉴스 공급을 중단했고, 산불의 진행 상황과 지인들의 소식 등 주요한 정보들을 얻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메타 측은 이용자들이 지인에게 상황을 알릴 수 있는 기능을 출시했으며, 정부 기관과 긴급 서비스 등의 기능은 활용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산불이 확산하고, 수많은 캐나다 국민이 대피하는 상황에서도 메타는 기업의 이익을 위해 행동했다. 이러한 행위에 메타가 무모하고 무책임하다는 평이 내려졌고, 메타 접속 차단 운동을 벌이는 활동을 기획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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