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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북한 관광 현황과 기대점

북한만의 특별한 분위기가 관광 이유

북-러관계에 비해 부진한 결과로 보여…

미래에는 관광 수요가 늘 것으로 분석

<Freepik 제공>

[객원 에디터 7기 / 최지안 기자] 2024년 2월부터 러시아는 2020년도 1월,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북한 단체 관광을 재개하였다. 현재까지 이를 통해 북한을 여행한 러시아인은 160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금까지의 북한관광이 중국인에게만 의존되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사례이다.

이 달까지 러시아의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는 총 세 번의 북한 단체 관광을 마쳤고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서 5월의 4박 5일 북한 관광 상품을 한화로 약 103만 원에 판매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최근 또 다른 러시아의 여행사인 프로젝트 평양이 NK뉴스를 통해 6월 초에 첫 번째 관광을 계획 중임을 밝혔다. 

북한에 도착한 러시아의 관광객들은 평양 만수언덕, 개선문, 애국해방전쟁 승리 기념관, 모란공원 등을 포함한 다양한 관광 명소부터 현지 식당에서의 북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까지 누리게 된다. 만약 더 길게 여행한다면 판문점, 평양 동물원, 금수산태양궁전 등도 방문할 수 있게 된다. 

북한을 방문하게 된 계기를 묻자 러시아 관광객 일리야 보스크레센스키는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가족들이 들려준 옛 소련의 모습과 현대 북한의 모습을 비교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북한을 보면 할머니와 할아버지도 여기처럼 살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라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러시아 출신 표도르 째르치즈스키 국민대학교 한국학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자유아시아방송을 통해서 북한만의 특유의 분위기도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은 마음대로 통행과 관광이 불가하다는 점에서 특별한 국가라고 얘기하면서 이러한 분위기 때문에 방문했던 사람들도 있었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서울평양뉴스는 이러한 분위기가북한 단체 관광의 참가자 수의 급격한 감소에 영향을 주었다고 분석했다. 일리야 보스크레센스키는 “정해진 관광 일정 외에는 호텔 밖 외출이나 개인 활동이 철저히 금지됐다. 왜 안되냐고 물으니 북한 언어를 모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라며 그의 경험담을 밝혔다. 또, 강동완 한국 동아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코로나 사태 이후 관광문이 막혔다가 갑자기 많은 수요를 이끌어내기는 어려운 것이 당연하다며 러시아인들이 안전에 대한 검증이 부족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사실 이전부터 러시아의 북한 단체 관광은 긴밀한 북러 관계에 비해 부진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되어 왔다. 북한과 러시아는 냉전 시대부터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 2023년에만 하더라도, 북한은 김여정 부부장 담화 등을 통해 북러 연대를 강화하려는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미래의 북한 단체 관광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5월에는 1일 노동절과 9일 전승절 연휴가 있기에 관광객들이 늘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통일연구원의 정은이 연구위원도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코로나 이전의 상당했던 중국 관광객의 수요를 따라가기는 어렵지만 러시아 내에서도 북한이 여행을 즐기기에 기후가 따뜻하고, 시설이 깨끗하면서도 값이 저렴하다는 인식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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