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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후루 인기, 이대로 괜찮을까?

끈적한 바닥으로 인한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쳐…

먹고 버린 탕후루 꼬치, 환경미화원을 공격하는 흉기로 변해

<Unsplash 사진 제공>

[객원 에디터 6기 / 전민환 기자] 마라탕에 이어 중국 길거리 간식인 탕후루가 한국에서 인기를 이어 가고 있다. 탕후루는  산사나무 열매나 작은 과일 등을 꼬치에 꿴 뒤 설탕과 물엿을 입혀 만드는 중국의 전통 간식으로,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는 ‘마라탕후루’라는 단어가 유행하고 있다. 이는 마라탕을 먹은 후, 후식으로 탕후루를 후식으로 먹는 행위를 뜻한다. 

그러나 탕후루 매장에서 판매할 때 담아주는 종이컵이 꼬챙이와 함께 무단 투기되는 현상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가끔은 설탕이 남은 채 버려진 쓰레기는 바닥에 끈적하게 붙은 경우가 있어, 사람들이 주의를 기울여도 바닥이 더러워지는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 시간이 지나며 설탕 주위로 벌레들이 꼬이며 이로 인해 시민들의 원성 또한 자자하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나무 꼬치이다. 탕후루 유행이 생기며 사람들이 버린 탕후루 꼬치가 쓰레기봉투를 뚫고 나와 부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8월 28일에 발표된 인천의 입장에 따르면 탕후루에 사용되는 나무꼬치는 재활용이 불가능한 폐기물에 속하며 일반쓰레기로 취급된다. 30cm나 되는 나무꼬치들이 힘을 주며 쓰레기봉투를 들 때 튀어나오기 때문에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그렇다면 집에서 만드는 탕후루는 괜찮을까? 이러한 ‘마라탕후루’의 열풍에, 어린아이들이 집에서 탕후루를 직접 만들어 먹으면서 그에 따른 화상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학부모들이 말려보려고 노력을 해봐도 유행을 따라가려는 아이들을 막기는 힘들다. 아이들이 탕후루를 만드는 과정에서 물을 끓이는 도중에 사고가 발생하는데, 연세화산외과의원에 따르면 탕후루로 인해 아이들이 화상으로 병원을 찾는 일이 지난 넷플릭스 드라마인 ‘오징어 게임’ 이후로 다시 많아졌다고 했다. 또한, 만드는 재미가 초등학생 환자를 증가시키고 상처 부위가 다양한 게 특징이라고 밝혔다. 설탕물이 피부에 붙은 후 떨어지지 않아 심하게 다칠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올해 7월, ‘탕후루’의 검색량이 1월에 비해 47.3배라는 파격적인 관심을 받으며 많은 걱정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탕후루 하나당 10~25g의 당분을 포함하고 있는데 만약 탕후루를 2개 먹을 시 성인의 하루 당분 섭취 권고량에 달한다. 청소년들의 과도한 섭취로 인한 우려에 따라 제로슈가 탕후루 등 다양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는 그저 달고나와 같은 유행에 불과하며 시간의 지남에 따라 규제를 통해 점차 상황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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