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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이 불러올 일자리의 난

친환경 정책으로 성장하는 전기차시장 

2020년 전세계에서 약 14조 원을 전기 자동차에 대한 구매 인센티브 및 세금 공제

점점 벌어지는 필요 인력과 구직자들의 기술의 차이

<The New York Times의 Kelsey McClellan 제공>

[객원에디터 2기 / 유창우 기자] 국제 에너지 기구 IEA (International Energy Agency)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은 세계적으로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2019년 대비, 2020년에 세계적 전기차 구매율은 41% 증가했고, 한화로 약 140조 원이 전기차 구매에 사용되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침체에도 불구하고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로 전기차에 대한 정부의 우대 조치들을 가리키고 있다.

많은 국가 정부들이 전기차에 대한 우대 조치들을 지원하는 까닭은 지구온난화에 맞서기 위해서다. 미국 환경보호청 EPA (United State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에 의하면 일생 동안 전기차는 전통적인 가솔린 구동 자동차들에 비해 비교적으로 적은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대기권에서 온실가스량을 줄이기 위해 전기차를 장려하는 정책들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국제 에너지 기구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2020년엔 한화로 약 14조 원에 상당하는 금액 (2019년 대비 25% 증가함) 을 전기 자동차에 대한 구매 인센티브 및 세금 공제에 쓰였다고 한다. 미국의 경우 현재 의회에서 회람되고 있는 민주당의 계획들도 새로운 전기차 구매에 대한 강한 지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많은 경제학자들은 정부의 전기차 시장 성장의 장려가 불러올 다양한 경제적 여파를 우려하고 있으며, 그중 특히 일자리에 관한 걱정이 부각된다.

지난 수요일, 미국의 자유주의 싱크탱크인 Economic Policy Institute가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미 정부의 국내 공급망 개발 및 미국산 자동차 수요 증가에 대한 직접적 노력이 없을 경우 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만약 추가 보조가 없을 경우 2030년까지 미국 자동차 산업의 75,000여 개의 일자리가 없어질 수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일자리 손실을 상쇄할 방법이 현재로서 크게 두 가지가 존재한다: 국내 부품 생산 비율을 늘리는 것과 미국에서 조립된 차량을 더 많이 판매하는 것. 만약 미국 정부가 이 두 가지를 정부 보조금을 통해 장려하게 된다면 자동차 산업에 약 150,000여 개의 일자리를 생산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 일자리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는 확신은 없다.

미국 자동차 회사인 포드 모터 (Ford Motor)에 의하면, 전기차를 생산할 때 쓰이는 노동력은 가솔린 동력 자동차를 생산할 때 쓰이는 노동력보다 30% 더 적다고 한다. 줄어드는 노동력에 더해 인공지능과 로봇들이 생산 라인을 채워가고 있는 추세를 감안했을 때 일자리의 난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는 전망이다. 또한 엔진이 필요 없다 보니, 전기차에 들어가는 부품의 수도 가솔린 동력 자동차에 비해 비교적 적다. 그렇기 때문에 공장 생산 라인이나 정기적으로 부품과 오일을 교체해 주는 카센터에 일하는 사람들의 일자리가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렇듯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자동차 기업의 친환경화가 불러올 일자리 변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 미국 의회에서 거론되고 있는 인프라 법안은 전기차 충전소를 건축하여 전기차 구매를 장려할 계획을 하고 있지만, 앞서 기술한 두 가지 방법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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