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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 TECH]사물인터넷이란 무엇인가

<출처: FREEPIK>

[위즈덤 아고라 / 김지연 기자] 스마트워치를 통해 기상하고 스마트폰과 연결된 스피커에서 기분에 맞는 노래가 흘러나오고, 집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보일러가 작동된 덕에 집안이 따뜻하다. 이는 사물과 사물, 사물과 사람 간의 데이터를 스스로 수집 후 분석하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의 발달 덕분이다. 

IoT라는 개념으로만 보면 1980년대 초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카네기 멜론 대학 컴퓨터 과학부 학생과 교수가 코카콜라 자판기를 인터넷과 연결해서 재고 수준과 내용물이 얼마나 차가운 지 등을 확인했다. 이후 1989년, 컴퓨터 과학자 겸 작가인 존 롬키는 토스터를 인터넷에 연결하는 시도를 했다. 1999년 말, ‘사물 인터넷’이라는 용어가 MIT의 캐빈 애쉬튼의 제안서에서 처음 사용되며 공식화되기 시작했다. 이후 가전 주방과 아이폰, 구글이 IoT 기술을 이용해 스마트폰, 자동차 등까지 진화시키며 우리 삶에 더 근접해졌다.

사물인터넷은 인터넷을 통해 데이터를 다른 시스템과 연결 및 교환함으로써 물리적 사물 간의 네트워크이다. 현재 70억 개 이상의 IoT 기기가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고, 이 개수는 현재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데이터의 혁명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혁명은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사물인터넷의 기술을 필요로 한다. IoT는 전 세계의 기업들이 사물에 연결된 정보를 이용해 대량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했고 AI 시스템을 교육하고 개발할 수 있는 속도를 높일 수 있어 최근 AIoT(AI + IoT)까지 진화하고 있다. 

지난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oT 활성화를 위해 AIoT Week Korea를 개최하며 사물 인터넷이 인공지능과 융합된 지능형 사물인터넷으로 단순 연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산업, 경제, 사회 등 전 분야와 융합해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물인터넷을 통해 우리의 일상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바뀌고 있다고 설명하며 AIoT가 고가의 신시장을 창출하고 삶을 혁신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보건소는 지난 7월부터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어르신 건강관리 서비스 사업 참여자 500명을 모집했다. 손목 활동량계, 체중계를 만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지급함으로써 스마트폰 앱을 통한 비대면 건강컨설팅을 시험해 보기 위함이다. 서울 성북구의 한 어르신 건강관리사업 또한 65세 이상 어르신들께 앱과 스마트 기기를 제공해 실시간으로 건강관리를 돕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성북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의 어르신의 만성질환 예방과 자가 건강관리능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지난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 또한 2025년 9월부터 어린이 급식시설에 대해 디지털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 인공지능이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고 사물인터넷 센서가 실시간으로 위생점검 내용을 기록, 관리할 전망이다. 인공지능 맞춤형 식단 서비스를 구축하면 급식식단 관리가 더욱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고 급식의 품질도 높아지고 표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이 발전하며 긍정적인 효과들을 불러오고 있지만, 동시에 개인정보, 사이버 피해 등의 부정적인 피해도 주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사이버 공격에도 악용될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모든 네트워크가 연결되어 있는 사물인터넷 데이터 또한 각종 생산라인과 기게를 제어하는 시스템에 적용되며 보안 위협이 급증하는 추세이다. 한 글로벌 보안업체에 따르면 전 세계 산업제어시스템 중 33% 이상에서 악성코드가 발견됐고, 이중 10%는 지속으로 감염이 반복되는 상황이다. 이에 관해 과기부와 인터넷진흥원은 신속한 보안패치 배포, 면밀한 공격 탐지 등을 준비 중이다. 홍진배 과기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우리 사회를 대상으로 하는 사이버 공격은 이제 사회를 마비시키고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철저히 분석해 대책을 마련하고, 새로운 위협은 선제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안전한 디지털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이 성공적으로 우리들의 인생에 완전히 도입되기 위해선 아직 풀어야 할 매듭들이 많다. 도입부에 나오는 만큼 사물인터넷과 인간이 가까워지기 위해 우리는 보안 문제뿐만 아니라 서로 간의 신뢰를 얻는 것이 필요하다. 인공지능이 노약자들을 보호하고 사물인터넷이 연령 가리지 않고 도움을 주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위즈덤 TECH] 20세기 인공지능이 처음으로 등장하며 사람들의 일상생활 또한 변해가고 있습니다. 기술이 점점 발전해나가는 것을 보며 미래에 인공지능이 접목할 수 있는 분야에 관해 칼럼을 연재합니다. 위즈덤 아고라 김지연 기자의 ‘위즈덤 TECH’로 인공지능이 전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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