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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아인 마약 투약 적발… 존폐 기로에 선 차기작들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류 양성 반응

한 차례당 평균 60ml가량 투약 정황 포착

‘유아인 마약 스캔들’에 비상 걸린 연예계

< UAA(United Artists Agency) 페이스북 갈무리 >

[객원 에디터 5기/김연우 기자]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의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가 사실로 밝혀지면서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경찰은 식약처로부터 유 씨의 프로포폴 처방이 비정상적으로 많다는 조사 결과를 넘겨받으면서 그에 대한 마약류 관련 수사에 나섰다. 이후 경찰은 지난달 5일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유 씨를 프로포폴 상습투약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정밀 분석 결과, 유 씨의 모발과 소변에서 당초 알려진 프로포폴과 대마 이외에도 코카인, 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중 코카인은 강한 환각성과 중독성을 지녀 필로폰, 헤로인과 함께 3대 마약으로 불리는 마약류 약품이다. 

유 씨는 2021년에만 서울 시내 여러 병원에서 총 73차례에 걸쳐 프로포폴 4,497mL를 처방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 씨 측은 코카인 투약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않았으나 케타민의 경우 의료 목적이었을 것으로 부연했다.

유 씨에게 프로포폴을 투약한 병. 의원 관계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프로포폴을 케타민과 혼용하면 호흡곤란이나 의식 저하 같은 부작용을 줄일 수 있어 섞어 썼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7일 유 씨가 거주 중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과 주민등록상 주소지인 이태원동 자택을 압수수색해 마약 투약 혐의를 뒷받침할 관련 증거물을 확보했다. 또한 경찰은 오는 14일 유 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마약류 구입 경로와 투약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연예계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유 씨의 차기작들은 사실상 존폐 기로에 선 모양새다. 유 씨의 마약류 상습 투약 의혹에 대한 추가적인 보도가 연일 이어지면서 악화된 여론을 수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촬영 예정이었던 ‘지옥 2’가 기존 유아인 배역에 다른 배우를 대체 투입한 것을 제외하면 올해 공개를 앞두고 있던 영화 ‘승부’, ‘하이파이브’, 드라마 ‘종말의 바보’ 등은 일정 조율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마약은 이제 연예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4일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에 적발한 신종마약의 금액은 108억원 규모로 2021년(38억원)보다 187% 급증했고 적발 중량은 267㎏으로 87% 늘었다. 신종마약이란 필로폰을 제외한 향정신성의약품과 임시마약류를 일컫는 말로, MDMA(일명 엑스터시), 러쉬, 졸피뎀, 프로포폴 등이 해당한다. 더군다나 SNS를 통해 마약경로가 쉽게 알려지면서 대검찰청 자료에 의하면, 19세 이하 마약류범죄는 지난 2021년 기준 450명으로 전년도 313명 대비 43.8% 증가했다. 4년 전인 2017년 119명과 비교하면 278.2% 급증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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