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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 인류에게 닥친 기후위기

Illustration by Yunji Kim (NAS Dubai Year 11)

by Hayoung Choi (DAA Grade 11)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인류의 삶은 편리해졌지만 대신 지구의 평균 온도는 500년간 1도가 올랐다. 2만년에 6도가 올랐던 지구가 200년 동안에는 100배가 빠른 속도로 6도가 올랐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200년이란 시간은 생태계가 적응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고, 결국 산업혁명이 인류의 삶을 바꾸는 터닝포인트였지만 지구에게는 안 좋은 영향을 미쳤다. 북극의 빙하가 줄어들고 이산화탄소로 인해 지구의 기온이 올라갔다. 계속 이러한 변화가 생긴다면 인간이 생존하기 어려운 날씨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예를 들어 이대로라면 2100년에는 대한민국 평균 온도가 4.4도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되는데, 약 한 달을 폭염 속에서, 또 다른 두 달을 열대야 속에서 보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지속되는 고온, 가뭄, 폭염은 기후재난 결과 중 불과 몇 개일 뿐이다. 갑자기 추워지고 더워지는 것을 반복하다 냉해로 인해 나무가 얼어 죽는 현상도 늘어나고 있고, 잦아지는 폭염으로 인해 김제에서는 제주도에서나 생산이 됐던 레드향을 재배하고 있다. 또한, 남해에서는 아열대성 생물인 파란 고리 문어가 발견되기도 하였다. 파란 고리 문어는 아열대 지역에서 서식하는 생물로 주로 일본 남쪽 지역이나 호주 등 평균 수온이 25도 이상 되는 곳에서만 사는 생물인데 남해에서 발견된 것이다. 

제주도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해 귤 생산을 줄이고 다른 과일을 재배하고 있다. 많은 공장들이 바나나, 파파야, 파인애플 등 열대과일을 재배하고 있으며, 제주도 온난화 연구소는 지중해 작물인 올리브를 연구하고 있다. 이 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2100년에는 한식단에서 중요한 자재인 무와 배추가 제대로 생육하지 못할 것이라고 한다. 기후 변화는 먹거리뿐만 아니라 경제현상에도 영향을 미친다. 미국 뉴욕에서는 기후 때문에 부동산 투자가 변하고 있다. 허리케인 같은 기후 변화가 있은 후, 바닷가 근처의 집의 수요는 줄어들고, 차차 높은 지대의 집을 선호하게 되었다. 이는 기후변화에 따라 사람들의 근본적인 소비 성향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기후변화 영향이 사람들을 위험성이 높은 바닷가나 산불위험 지역 등 위험 지역에서 벗어나 더 안전한 곳에 살고 싶게 하면서 주택 선호도까지 변하게 만드는 것이다. 유럽 전역에 폭염이 계속되자 독일은 한여름에 열차 운영을 멈췄다. 39도 이상 되는 날씨에 기차가 철도를 달리면 스파크가 튀어 메마른 초원 지대를 태우고, 인명 피해도 발생하기 때문이었다. 이제 기후 위기는 우리 삶 전체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미래를 위한 금요일’은 청소년들이 학교 가는 대신 기후 파업 시위를 주도하는 단체이다. 매년 폭염으로 인해 시위에 참여하는 시민의 수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또한, 숲을 이용해서 도시의 온도를 줄이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이는 숲의 차가운 공기와 도시의 뜨거운 열기가 순환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독일의 공업 도시 하노버시의 크론스베르크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대표 생태 마을이다. 이곳의 주택들은 모두 의무적으로 지붕에 풀이 심어져 있는데, 냉난방 효과가 있고, 지붕 위의 식물은 빗물 저류시설을 만들어 물을 공급받는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60%나 줄일 수 있게 되었다니 대성공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이 도시의 주택들은 단열창, 통풍구 등의 구조를 개선해서 냉난방을 위한 전력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빗물을 재사용해서 도시 안에 있는 숲에 물을 공급해 주면서 가뭄을 견디고 있다. 

영국도 기후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나라들 중 하나이다. 영국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영국 디드콧에 있는 석탄 발전소 냉각탑을 폭파했다. 또한, 영국은 2025년까지 모든 석탄발전소를 폐쇄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때 영국 기후변화위원회는 의회가 법안을 마련하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영국 의회에 탄소 배출권 비용이 석탄을 사용하는 이익보다 더 많이 든다는 것을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국 정부는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였다. 영국 가정 85%는 천연가스를 태워 난방을 했는데, 정부는 새집을 지을 때 가스관 연결 대신 열 펌프처럼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난방시설을 설치해 주었고, 점차 천연가스 난방은 줄어들고 있다. 또한, 노팅엄에서는 차량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전차를 도입하였다. 물론 처음에는 시민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파크 앤 라이드라는 제도를 통해 대중교통의 접근성을 높이고, 무료로 주차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하여 지금은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태양광도 설치하여 친환경 에너지를 더 많이 사용하려는 노력하고 있다. 

기후 위기가 중요한 이유는 우리의 삶과 너무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에는, 지구에서 사는 것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이를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해야만 할 것이다. 최근 50년간 1.6도가 상승한 부산에서는 옥상을 특수 페인트로 칠해 표면 온도를 낮추는 쿨루프 사업을 시행하였다. 이로 인해 옥상 표면 온도는 20도 내외로 낮아졌고, 실내 온도는 최소 2도에서 최대 6도까지 떨어지는 효과를 보였다. 이런 작은 노력이라도 대한민국이 좋은 본보기가 되어 기후 위기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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