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 Western University Kinesiology 전공 이강 멘토 (pt.2)
Interviewed & Edited by Kyuwon Kim (Managing Editor)
위즈덤 아고라에서는 멘토들의 생생한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와 대학 진학 후 전공과 생활 전반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2부로 나눠 싣습니다. 1부는 <대학 진학 전 고등학교 생활 편> 2부는 <대학 진학 후 전공 및 생활 편>으로 다양한 나라에서 공부한 멘토들의 공부 비법과 대학 진학 팁을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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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대학 진학 전 고등학교 생활 편>
#대학_관련_질문
Q) 재학 중인 대학교/학과 만의 장점을 알려주세요
A) 웨스턴이 좋은 대학이란 것도 알고 있었고 저는 아직 영주권이 안 나온 인터내셔널 학생이기 때문에 다른 학교에 가면 학비가 너무 비싸서 웨스턴으로 결정했습니다. (다른 학교는 학비가 거의 3~5배 정도 한다고 하네요) 웨스턴 교수들도 대부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캠퍼스도 아주 예쁘고, 대학 생활도 좋은 편이라서 결정을 했습니다. 제 전공의 장점은 추후 선택할 수 있는 진로가 좋기 때문입니다. 저는 피지오 테라피 쪽으로 가기로 했는데, 의대 진학도 가능한 전공입니다.
Q) 재학 중인 대학교/학과 만의 단점을 알려주세요
A) 웨스턴 대학의 단점은 “파티 스쿨”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학업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히 기숙사를 살면 노느라 정신없는 학생들이 있어서 공부를 하기 정말 힘이 듭니다. 또한, 매일 밖에 놀러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 코로나 사태도 날이 갈수록 안 좋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학생들이 그런 것은 아니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랍니다.
제 전공과의 단점은 대학원을 안 가면 일자리가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전문적인 과정이 많아서 모든 학생들은 대학원 진학을 염두하고 있습니다.
Q) 재학 중인 학과에서 배우는 내용과 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기초 지식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A) 저는 Kinesiology를 공부하기 때문에 재활과 신체에 대해서 배웁니다. 몸에 있는 모든 뼈, 근육 조직은 기본이고 이런 지식으로 인체의 움직임을 공부하다 보니까 대부분이 암기입니다.
1학년 때는 가장 기본적인 기초 지식인 생리학과 생물학을 배웠습니다. 2학년 때는 더욱더 구체적인 인체를 공부합니다. 3학년 때는 인체는 물론 생체 역학도 배우게 됩니다. 일렉티브 (elective)로 통계를 들은 것 빼곤 수학은 거의 없습니다.
Q) 추천/비추천하는 수강 과목이 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A) 이것은 솔직히 학교마다 bird course (쉬운 과목들) 이 있고 어려운 과목도 있기 때문에 너무 케바케 (case by case)입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임의로 선택할 수 있는 과목들이 줄기 때문에, 거의 전공 관련된 과목들을 들어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생체 역학이 가장 좋았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지금까지 배웠던 지식들을 실전으로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학_생활
Q) 동아리 / 대외활동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A) 저는 그냥 한국인 동아리를 취미로 하고 있습니다. 딱히 진로에 도움은 안 되지만 친구를 만드는 목적으로 1학년 때 가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병원에서 봉사를 하고 싶었는데 코로나가 심각해지면서 지금은 못 하는 상황입니다.
Q) 캐나다는 강의 당 정원이 어떻게 되나요?
A) 웨스턴 대학교 강의는 보통 대강의로 진행됩니다. 2-30명 정도로 소수인 강의도 있지만 대부분 정원이 더 많고, 정말 많은 경우 600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함께 강의를 듣습니다.
소수 인원으로 이루어진 강의의 장점은 집중을 더 잘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질문도 부담 없이 할 수 있어 참여도가 높아지고, 전공에 대한 이해도가 좋아집니다. 단점은 수업을 빠지게 되면 티가 많이 나서 출석률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대강의일 경우 질문하는 것이 쉽지 않고, 자리가 뒷자리이면 수업내용도 잘 안 보일뿐더러 집중력이 떨어져 참여도가 낮아집니다. 하지만 대학 강의 분위기가 확 나고, 그래서인지 더 수업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대강의도 한 번쯤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Q)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힘든 점이 있었나요?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A) 저는 온라인으로 강의를 들으면서 꾸준함을 유지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오프라인으로 수업을 들었을 때는 억지로라도 갔지만 지금은 그런 게 없다 보니까 수업을 빠지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단 잠자는 스케줄부터 고쳐서 일어나자마자 수업을 시작해 점심 전에는 끝내는 것으로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이렇게 목표를 두고 실행에 옮긴 것이 굉장히 효과적이었습니다. 온라인임에도 불구하고 학교를 다니는 것처럼 생활패턴을 정해서 움직이니 일의 효율도 늘어서 좋았고, 오후에는 자유시간도 생겨 자기개발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저 같이 꾸준함을 유지하기 어렵다 싶은 분들께 스케줄을 관리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Q) 기숙사 생활이나 다양한 대학교 행사에 대한 경험담을 알려주세요!
A) 저는 살고 있는 지역의 대학을 갔기 때문에 기숙사 생활은 안 해봤습니다. 하지만 저의 친한 친구들 이야기를 들으면 가끔 외롭긴 하지만 해방되는 기분은 좋다고 합니다. 특히 저의 대학교는 행사가 많아서 가끔 참석합니다. 워낙 학생들이 다문화다 보니깐 Multi-cultural 행사들도 되게 많고 음악쇼도 많이 합니다.
Q) 교내 한국학생의 비율은 얼마나 되나요? 한국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동아리나 모임이 있나요?
A) 정확한 비율은 모르지만 길 가다가 무조건 한국인 한 명은 볼 수 있습니다. 도서관에 가면 1층은 한국인들로 가득해서 엄청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토론토나 밴쿠버에 비하면 한국인들 비중이 적다고 합니다. 제 대학교는 한국인 동아리들만 다섯 개가 넘어서 한국 친구들 만들기 쉽습니다.
Q) 지역 내 다른 대학과의 소통이나 협업활동이 있나요?
A) 네. Hanvoice라는 한국인 동아리는 캐나다 대학 대부분에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진로
Q)희망 진로와 대학 졸업 후 계획을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
A) 저는 아까 말했다시피 대학원을 가야 되는 상황입니다. 피지오테라피 석사를 따고 클리닉을 오픈하는게 현재 계획입니다. 하지만 현재 하고 싶은 게 많아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Q) 인턴십을 하셨나요? 하셨다면 인턴십 기회는 어떻게 구하셨나요?
A) 저는 인턴십을 한 적은 없지만 제 친구들에 의하면, 대부분 학교 사이트를 통해서 인턴십을 구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과마다 다르다고 들었습니다.
Q) 해당 학과 졸업자/취업 현황이 궁금해요.
A) 피지오테라피는 현재 캐나다에서 수요가 크고, AI 한테 일자리를 뺏길 가능성도 생각보다 적어서 나쁘지 않은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캐나다 생활
Q) 한국 학생이 캐나다 진학 후, 영주권이나 시민권 획득은 실제로 어떤가요?
A) 저는 가족과 함께 유학을 왔기 때문에 엄마 이름으로 영주권을 신청 해둔 상태입니다. 작년 4월에 받았어야 됐는데 현재 코로나 때문에 계속 연기가 돼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생각 보다 진행 과정이 너무 어렵고, 오래 걸려서 힘들어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Q) 캐나다 생활에서 가장 주의할 점과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A) 가장 주의할 점은 나쁜 쪽으로 흘러가지 않게 자기 자신을 잘 컨트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리와나가 합법이기 때문에 구하기도 쉽고, 주기적으로 하는 학생들도 정말 많은데 그런 친구들을 피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한국 보다는 위험한 나라여서 특히 밤에는 혼자 다니는 것을 추천하지 않고, 괜히 시비가 붙어서 싸우는 경우도 많습니다. 항상 법은 그 나라 사람을 보호합니다. 그리고 여기 사람들 자체가 느릿느릿하고 좀 답답한 면이 있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적응이 됩니다.
좋은 점은 미국과 달리 유학생이어도 보건 의료가 아주 싼 편이고 거의 무료입니다. 자연과 공기도 엄청 좋고 (와서 비염이 다 나았어요), 사람들도 대부분이 많이 착하고 예의가 바릅니다.
Q) 캐나다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A) 캐나다는 현재 계속 안 좋아지고 있습니다. 미국보다는 덜하지만 학생들도 코로나를 주시하지 않자 계속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complete lock-down인 상태이고, 이유 없이 집 밖을 나갈 수 없습니다.
#인터뷰를_마치며
Q) 현재 학교의 코로나19 대처는 어떤가요?
A) 웨스턴은 작년 3월부터 학교를 거의 다 닫았고, 이번 년 9월에 백신 보급이 마무리되면 학교를 다시 열 수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문제들도 많았습니다. 학비는 오히려 비싸지고 공부의 양과 질도 안 좋아지면서 학생들의 불평이 엄청 많습니다. 이것은 캐나다나 미국이나 비슷한 것 같습니다.
Q)후배들에게 한 가지 조언을 할 수 있다면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요?
A) 딱 한 가지 조언을 해야 된다면 꼭 어릴 때부터 진로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을 하라는 것입니다. 무조건 부모님의 요구를 채우려고 대학을 가는 것보다 자기가 앞으로 몇 십 년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하고, 대학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하고 싶은 일에 대학이 필요가 없으시면 과감하게 안 가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을 가든 안 가든 본인이 하고 싶은 일에 어느 정도 벌이가 있고 미래 비전이 있나 과감하게 생각하시고 모든 결정에 책임감은 가져야 합니다. 부모님이 원하는 인생을 살지 말고 본인이 원하는 인생을 사세요. 나중에 원망해도 소용없고 관계만 나빠집니다. 다만, 무작정 대학을 안 간다고 주장하기보다는 부모님을 설득시킬 수 있게 앞으로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를 잘 설명하는 계획표나 그에 걸맞은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길 추천합니다. 시간은 많지만 방향성 없이 사는 시간은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세상에 배울 수 없는 것은 없습니다. 맨날 조금씩이라도 무언가 배우고 발전을 하세요, 꾸준함을 이기는 것은 없습니다.
Q)입시기간 동안 멘탈관리는 어떻게 하셨나요?
A) 대학 입시는 어느 정도 성적만 넘으면 되기 때문에 경쟁에 신경을 많이 쓰지 않았습니다. 내신에 집중하시고, 원하는 대학에 못 들어가더라도,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기더라도 너무 스트레스 안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노력을 하고 있다면 그것에 만족하는 게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저는 거의 모든 스트레스를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풀었고, 혼자 있을 때는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