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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Ryerson University Bachelor of Commerce (Honours) Hospitality and Tourism Management 전공 김민아 멘토 (pt.2)

Interviewed & Edited by Kyuwon Kim (Managing Editor)

위즈덤 아고라에서는 멘토들의 생생한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와 대학 진학 후 전공과 생활 전반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2부로 나눠 싣습니다. 1부는 <대학 진학 전 고등학교 생활 편>  2부는 <대학 진학 후 전공 및 생활 편>으로 다양한 나라에서 공부한 멘토들의 공부 비법과 대학 진학 팁을 들어보세요. 


#대학_관련_질문

Q) 재학 중인 대학교/학과 만의 장점을 알려주세요

A) 진로를 바꿀까 고민할 때 그냥 단순히 Bachelor of Commerce (“상업 학사”) 로 전향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관심이 있는 부분인 관광 산업에 대해 알아보다가 이 분야를 bachelor degree로 배울 수 있는 대학이 캐나다에 몇 군데 없다는 걸 알게 되었고, 지금 제 학교가 그중에 하나였습니다. Commerce는 한국어로는 상업인데, business보다 더 포괄적이기 때문에 쓰일 수 있는 곳이 더 많이 있다고 추천받게 되어서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대학에선 Honours degree (“우등 학사”)는 물론이고, 원한다면 co-op에도 지원을 할 수 있어서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 Honours가 있다면, 기존의 bachelor보다 높은 학위여서 취업이나 대학원에 더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예를 들어, 몇 기업에서는 bachelor가 있는 직원보다 honours가 있는 직원 초봉이 더 높게 시작합니다. 제 미래를 생각했을 때 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아 최종적으로 이 대학의 프로그램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Commerce degree이다 보니 제가 배우고 싶은 관광 말고도 들어야 되는 필수과목과 교양과목들이 많아서 재미있습니다. 가르치는 교수님들이 field professionals이고, 또 과가 비교적 작은 편이어서 좋은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졸업을 하려면 1000 work experience hours가 필요한데, 1000시간 동안 분야에서 직접 일해본 경험이 있어야 졸업이 가능합니다. 물론 저도 이제 겨우 500시간을 넘게 채운지라 싫어하는 학생들도 분명 있겠지만, 이렇게 학생들을 직접 나가서 뛰게 하니 책으로만 배우는 게 아니라 경험이 중요하다는 걸 알려주어서 저는 이게 이 학과의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Q) 재학 중인 대학교/학과 만의 단점을 알려주세요

A) 도시는 편리함만큼 복잡하기도 하고, 집중에 방해되는 요소들이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생활하기에 좋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 문화를 좋아한다면 멀지 않은 거리에 노래방이나 분식집이 있고, 쇼핑을 좋아한다면 학교 건물이 크기로 유명한 eaton centre가 연결이 되어있습니다. 저는 제 과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학업에 집중하기 힘들다는 점을 빼면 학교에 대한 단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Q) 재학 중인 학과에서 배우는 내용과 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기초 지식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A) 아무래도 Hospitality and tourism management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전공은 관광경영)에 specialization을 하다 보니 기존의 commerce degree보다 좀 더 다양한 코스들을 듣게 됩니다. 이를 수업하기 위한 기초 지식은 필수라기보다는, 이쪽에 관심이 있다면 그 정도로 충분한 것 같습니다. 배우는 과목들은 service management, accounting, economics, human resource와 marketing을 중점으로 두는데, 이 중 하나라도 관심이 있거나, 지식이 있다면 아무래도 도움이 됩니다.

Q) 추천/비추천하는 수강 과목이 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A) 한인 유학생들, 특히 영어에 많이 자신감이 없다면 service management 코스들을 추천합니다. 아무래도 서비스를 배우는 코스이기 때문에,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 예를 들어 불편한 상황에 어떻게 말로 잘 예의 바르게, professional 하게, 대처할 수 있는지를 배우게 되는데, 이때 배우는 영어가 캐나다를 비롯한 영어를 주로 하는 나라에 살고 일을 할 계획이 있다면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한국인들은 대체적으로 숫자에 강하기 때문에 학점을 잘 받고 싶다면 accounting이나 statistic/math를 추천합니다. 숫자에 대한 이해가 강하고 빠르다면 추천합니다.

비추천하는 과목은 딱히 없지만, 억지로 들어야 한다면 학교에서 주는 서포트가 많아서, 그걸 꼭 누리면서 들으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저는 economics에 자신감이 많이 없었는데, 학교에서 제공해 주는 support (예를 들어 무료 과외)를 받고, 점수는 물론이고,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대학_생활

Q) 동아리 / 대외활동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있다면, 참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대외활동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해주세요)

A) 몇가지가 있는데, 제가 가장 많이 활동하는 그룹들을 이야기하자면:

1. Student Council (학생회)은 투표로 학년을 대표할 사람(들)을 뽑는데, 저는 제 학년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학교 교수님들과 스태프들 등이 다 같이 모여서 여러 가지 안건들에 대해 회의를 합니다. 예를 들어, 학교 curriculum에 대한 이야기나, 중요한 안건들을 이야기하는데, 저는 제 학년의 active voice가 되어주는 일을 합니다.

최근 가장 보람 있던 적은 너무 많은 학생들이 한 필수 코스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에 대한 안건을 올리기를 논의 중이었는데, 제가 그 피드백을 받기 위해서 설문지를 배포하였고 학생의 95% 이상이 참여를 해준 결과로 안건이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그 안건이 지금 faculty/dean’s office에서 확인/반영되고 있습니다. 그 코스가 재정비 되기로 결정이 될 것 같다고 소식을 들어서 앞으로 그 코스를 듣게될 재학생들에게 더 좋은 코스를 제공해 주는 일에 참여했다는 게 보람 있었습니다.

2. Students’ Society는 말 그대로 학생들이 이끄는 동아리인데, 저는 marketing director로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벤트 (i.e. case competition, conference etc.)를 마케팅하고, 제가 그래픽 디자인에 취미가 있어서 그 일도 같이 돕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은 제 주위에서 한국 학생들, 특히 유학생들이 참여하는 걸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아마 이 활동 자체가 자기 자신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고, 들어갈 때도 취업 인터뷰같이 진행이 되어서 유학생들에게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많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1학년 때부터 이 경험이 너무 좋고, 배우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매년 지원하고 감사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직장처럼 경험하는 것들이 (예를 들어 corporate relations으로 지원금 sponsor을 받는 것) 많아서, 인터뷰와 자소서에 좋게 반영됩니다. 훗날 진로가 무엇이 되었든 미리 사회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이니 무서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아가면 이런 활동들에 더 참여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3. HanVoice는 남미 대학에 이미 많이 있는 단체인데요, 북한 난민들을 위한 non-profit organization입니다. 여기서 저는 events director로 일하면서 이벤트를 주최하고, 그에 대한 준비와 광고를 하는 일을 한답니다.

4. Ryerson Women in Leadership는 여성의 empowerment를 위한 단체입니다. 저는 거기서 ambassador로써 이벤트들을 마케팅하고 있습니다. Instagram takeover이나 짧은 vlog들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진로

Q)희망 진로와 대학 졸업 후 계획을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 

A) 코로나로 인해 더 이상 확실치는 않지만, 이 과에 들어올 때 꼭 한번 Destination Canada (캐나다 관광청)에서 일해보고 싶었습니다. 가능하다면 졸업을 하고 꼭 Destination Canada나 destination management 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습니다. 무조건 Destination Canada가 아니더라도 Commerce를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그 field에서 관련된 일들이라면 최대한 많이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캐나다 생활

Q) 한국 학생이 캐나다 진학 후, 영주권이나 시민권 획득은 실제로 어떤가요? 

A) 저는 영주권이 이미 있는 채로 학교를 다니게 되었지만, 주변에서 보면 운도 어느 정도 따라줘야 하는 것 같아요. 어떤 분은 비자로 꾸준히 생활하면서 바로 영주권을 신청해서 나오고, 어떤 분은 서류에서 막히기도 하시는 등 이건 사람마다 너무 다르기 때문에 제가 답하기 어려운 질문인 것 같습니다.

Q) 캐나다 생활에서 가장 주의할 점과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A) 특히나 캐나다에서는 항상 오픈 마인드로 사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많은데 다 다른 경험과 그로 인한 가치관들이 있어서, 자신이 어떤 마음을 가지냐에 따라 더 편하게 배우고 얻을 수 있는 게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를_마치며

Q) 현재 학교의 코로나19 대처는 어떤가요?

A) 저희 학교 대부분의 과는 다 온라인으로 진행 중이고, 그렇지 않은 과들도 대면 수업은 최소한의 인원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처음 pandemic이 시작되었을 때는 학교 자체에서 emergency bursary/fund도 많이 주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Q)후배들에게 한 가지 조언을 할 수 있다면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요?

A) 뭐든지 열심히만 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진로를 바꾸기는 했지만, 제가 진로를 바꾸기 전에도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결과가 있었기 때문에 편입도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고등학생 때 부터 앞으로의 계획을 신중히 고민해서 진로를 결정하라고 조언해 주고 싶지만, 그게 정말 어렵고 또 세상은 계속 변하고 있잖아요. 그래도 뭐든지 최선을 다해왔다면 후회도 적고, 마주하는 일들이 비교적 쉬워 보일 테니 꼭 뭐가 됐던 열심히 버티라고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입시기간 동안 멘탈관리는 어떻게 하셨나요?

A) 저는 멘탈이 탄탄하지는 않은데, 그나마 관리라고 할 수 있는 건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 같습니다. 뭔가 해야 할 일이 있을 때는 Netflix나 YouTube처럼 제가 멈추지 않고 계속 보는 것들은 입시 기간에 피했었고, 지금도 중요한 시험이나 일이 있을 때는 무조건 피합니다. 대신 그 기간 동안에는 저는 노래나 음악을 좋아해서, 혼자 크게 노래를 부른다던가 악기를 다루며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멘탈을 관리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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