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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공화국 소요사태

질서를 잃고 혼란해진 사회

Illustration by Jimin Lee

[객원에디터 2기 / 성민정 기자] 2021년 7월 9일에 시작된 남아프리카 공화국 소요사태는 7월 17일까지 약 8일간 이어지면서 남아공 사회가 혼란스러워지고 전 세계 언론들의 주목을 받았다. 

남아공의 소요사태 발생 원인은 표면적으로는 전 대통령 주마의 구속으로 인해 시작된 시위라고 알려져 있다. 전 대통령 주마는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저지른 부정부패, 공갈, 사기 등의 혐의를 받아 체포되었다. 그러나 실제적인 이유는 장기화된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 상황의 악화가 내재되어있다. 현재 남아공은 저소득층과 실업률이 32.6%인 상태인데, 이중 젊은 층 사람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46.3%로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마 구속을 반대하는 시위자들 뿐만 아니라 코로나로 인해 생활이 더 힘들어진 빈곤층의 사람들도 이 폭동을 기회 삼아 시위에 참가했다.

출처: NBC News

그리하여 정치적 시위에서 경제적 빈곤으로 인한 소요사태로 변질되고 남아공 주요 도시로 퍼졌다. 폭동으로 인해 남아공에 있는 200개에 넘는 쇼핑몰들이 악탈당했으며, 레스토랑, 주류 판매 상점, 옷가게 등 많은 상점들이 엉망이 되었으며 마트에 있는 음식과 물건들이 약탈당했다. 많은 곳들이 엉망이 되며 대부분의 차도를 봉쇄하게 되고 길은 사람들과 차들이 다니기 어려울 정도로 만신창이가 되었다. 많은 건물들이 손상을 입으면서 불이 나기도 했다. 예시로 더반의 어느 건물에서 불이 나 부모님이 아기를 밖으로 던지는 경우도 있었다. 다행히도 건물 밑에 있던 사람들이 아기를 받아 살아남았다.

뿐만 아니라 더반에 있는 삼성과 엘지 공장도 막심한 피해를 입었다. 사람들이 가전제품과 장비, 자재 등이 약탈당했다. 이 문제로 인해, 상점을 소유하는 사람들이나 일하는 사람들도 생업에 위협을 느끼는 상황이 되었다. 또한 총을 포함한 무기류를 이용해 무고한 시민들에게도 위협을 가하면서 사람들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치안의 부제와 함께 묻지마 폭력 등으로 인해 폭동 기간 동안 212명이 사망했다. 

남아공의 소요사태는 점점 시간이 지나갈수록 정부의 진압 노력과 함께 잠잠해지며 끝났다. 하지만 사회에는 많은 영향이 미쳤다. 엉망이 된 상점 주위에 사는 사람들은 한동안 음식에 접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며 소요사태 동안 어질러진 도로들도 다시 원상태로 복귀하는 데에도 오래 걸릴 것이다. 

폭동을 잠재운 것은 정부에서 파견된 군인들이었지만, 거리와 상점들을 복구한 것은 시민들이었다.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나서 폭동의 폐해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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