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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24년 대선 출마 선언

“America’s comeback starts now”

< PIXABAY 제공 >

[객원 에디터 4기 / 임소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76) 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각) 자택인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가진 연설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고 영광스럽게 만들기 위해 오늘 밤 나는 미국 대통령 입후보를 발표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하며 지난해 1월 20일 4년 임기를 마치고 퇴장한 지 1년 10개월 만에 전면 등장한 것이었다. 

그는 “2년 전 우리는 위대한 국가였고, 곧 다시 위대한 국가가 될 것”이라며 “전 세계가 아직 미국의 진정한 영광을 보지 못했기에 대선에 출마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4년 더 집권하지 않도록 확실히 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나는 모든 정책에서 다시 미국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연방선거위원회(FEC)에 2024년 대선 출마를 위한 서류도 제출했다. 따라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년 대선과 관련해 공식 입후보한 첫인사가 됐다.

그는 2016년 대선에서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꺾고 제45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이후 2020년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했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밀려 실패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간선거 전날인 지난 7일 유세에서 “15일 매우 중대한 발표를 할 것”이라며 대선 출마 선언을 예고했다. 공화당의 압승을 이끌고 자신의 대권 도전 의지를 극대화하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그의 효과는 기대를 미치지 못했다. 중간선거에서 그가 장담했던 ‘레드 웨이브’, 즉 공화당이 상징하는 빨간 물결과 트럼프 효과가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공화당은 중간선거에서 상원 탈환에 실패했고 하원도 3석 안팎의 아슬아슬한 우위가 점쳐졌다. 

이에 따라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책임론’까지 나오고 있다. 여론 악화로 참모들은 출마 선언을 미루자고 트럼프를 설득했다. 공화당 선거 승리 모멘텀을 활용해 대선 레이스를 치고 나가려던 전략이 먹히지 않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발표를 강행했다. 

로이터 측은 “이례적으로 빠르게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은 드샌티스 주지사와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당시 부통령이었던 마이크 펜스 등 잠재적 도전자를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경선을 뚫고 대선후보가 된다면 바이든 대통령과의 ‘리턴매치’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중간선거에서 기대만큼 선전하지 못하면서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대안 후보를 찾는 분위기가 엿보인다. 잠룡 중 한 명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번 선거에서 압승하면서 재선에 성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체할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간선거 결과에 대해 “유권자들은 아직 이 나라가 겪고 있는 고통의 정도와 심각성을 완전히 깨닫지 못했다”라며 “2024년 대선에서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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