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ORA FEATURESBUSINESS

코로나 19 경제 침체 속 우뚝 선 “OTT 시장”

코로나 19로 달라진 생활패턴이 불러온 OTT시장의 급성장

<출처: NME>

[객원 에디터 1기 / 김채현 기자] 2020년 본격적으로 시작된 코로나19는 우리 생활 환경의 전반을 바꾸어 놓았다. 미세먼지 맑음에도 마스크는 외출시 필수가 되었으며, 대면 수업 대신 화상으로 수업을 하고, 명절에는 대가족 집합 대신 전화로 안부를 주고받게 되었다. 이러한 환경은 여러 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줄어든 외출로 인파가 붐비던 영화관들은 자릿세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으며, 공항은 운행하지 않는 비행기들을 수용할 공간이 없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 위기속 2020년 세계 각국의 GDP는 곤두박질쳤으며 2020년 경제 성장을 이룬 국가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이다. 하지만 반면, 이러한 코로나19의 직격타에도 눈에 띄게 성장하는 시장도 있다. 바로 OTT(Over The Top) 서비스 시장이다. 

OTT 서비스는 전파나 케이블이 아닌 인터넷망을 통해 TV 시청이 가능한 서비스, 즉,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일컫는다. 넷플릭스, 유튜브, 왓챠, 애플티비 등이 모두 OTT 서비스이다. 이러한 OTT 서비스 시장은, 다른 시장들과는 달리, 코로나19로 오히려 급성장했다. 사람들의 생활 환경이 바뀌면서 집에 있는 시간은 길어지고, 영화관 이용 대신 넷플릭스와 같은 OTT 서비스로 영화나 드라마를 시청하는 인구가 많아진 것이다. 

넷플릭스 로고 [출처: 넷플릭스]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OTT 서비스인 넷플릭스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매출 66억 4400만 달러(약 7조 3097억 원)을 기록하며, 2020년 총매출은 전년도 대비 약 21.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2020년 넷플릭스의 전세계 신규 유료 이용자수는 3700만 명으로 2020년 말 넷플릭스는 총 구독자수 2억 명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기존의 미국/유럽/중동권 시장 뿐 아니라 넷플릭스의 아시아권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한편, 닐슨코리아 통계에 따르면 2020년 12월 기준 국내 OTT 이용자 수는 넷플릭스 816만 명, 웨이브 370만 명, 티빙 279만 명, 시즌 190만 명, 왓챠 150만 명 정도이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OTT 시장 규모는 2020년에는 7800억원을 넘어서면서 전 년도 비교 약 26% 성장했다. 이러한 한국의 OTT 시장 확대에 디즈니 플러스는 2021년 국내 진입을 공식화 하였고, 애플티비 플러스와 같은 OTT 플랫폼들 또한 한국 시장에 진입을 염두하고 있다. 

사실 OTT 서비스는 코로나 19의 여파 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였지만, 다른 산업들과는 달리, 코로나19가 OTT 시장이 급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OTT 서비스는 코로나19가 마친 이후에도 계속해서 성장해 앞으로의 콘텐츠 산업에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관해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021년 1월에 개최된 ‘인터넷동영상서비스 및 콘텐츠 발전 간담회’에서 “미국의 코드커팅 현상도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미디어 시장의 패러다임이 OTT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다”라며 향후의 미디어 시장은 기존의 케이블/위성 방송에서 OTT 서비스로 바뀔 것이라는 세계 미디어 시장의 전망을 밝혔다. 또한 국내 OTT 서비스 관련, “올해가 향후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골든 타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같은 달 OTT/방송 콘텐츠 제작에 212억 원 지원을 공고하기도 하였다.

한편, 이러한 글로벌 OTT 성장세는 한국 드라마 사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넷플릭스의 경우, 2020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과 더불어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스> 등 다수의 국내 콘텐츠에 투자를 확대하고 넷플릭스를 통해 유통했다.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를 통해 아시아 시장을 확대하였으며, 한국 콘텐츠는 넷플릭스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세계로 수출되었다. 이에 IRS 글로벌에 따르면, 정부에서는 한국의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발전을 위해, 2022년까지 국내 미디어 시장규모 10조원, 콘텐츠 수출액 134.2억불, 글로벌 플랫폼 기업 최소 5개를 목표로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Leave a Reply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