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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배달용기 다회용으로 바꾼다… 시범사업 추진

1회 용기보다 다회용 음식 배달용기 사용을 활성화할 예정 

플라스틱 폐기물 전년 대비 20% 증가 

“다회용기 사용 소비문화가 조속히 정착돼야 할 때”

Illustration by Eujean Cha

[위즈덤 아고라 / 우연주 기자] 앞으로 음식을 배달하거나 포장 판매할 때 1회 용기가 아닌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음식점이 점차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회용 배달·포장 음식용기는 일회용 음식용기의 반대되는 개념으로 세척해 재사용하는 일반적인 그릇류를 말한다.

환경부는 25일 수원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다회용 배달·포장용기 사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코로나 때문에 식당에 가서 먹는 게 불안해 비대면인 배달음식 의존도가 커지면서 음식 배달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1회용 플라스틱 폐기물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환경부는 배달, 포장에 주로 쓰이는 1회 용기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지난해 플라스틱 폐기물이 전년 대비 약 20% 늘었고 각종 페트병과 배달음식을 담는 용기 등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더해 폐플라스틱 값이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많이 떨어졌는데, 버려지는 포장재 폐기물 양이 지난 한 해동안 급증하면서 공급량이 한꺼번에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 재활용 폐기물 수거 업체 관계자는 “폐플라스틱 선별 작업에 들어가는 인건비 대비 플라스틱 단가가 너무 떨어지면 수거를 할수록 손해를 본다”면서 “해외에서도 재활용 플라스틱 수요가 크진 않아 수출 문도 좁은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7월부터 경기도 공공 배달앱인 ‘배달 특급’을 이용하는 경기도 내 음식점 중 참여를 희망하는 곳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소비자는 배달 특급 앱을 통해 다회용기 사용 음식점을 확인할 수 있으며, 다회용기를 가지고 음식을 포장해 가거나 다회용기를 사용한 음식을 주문하면 된다. 

다회용기 사용의 가장 큰 문제는 사용 후 수거 및 세척에 필요한 인력과 시간인데, 시범사업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연말까지 신청 가맹점을 대상으로 다회용기 수거·세척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음식을 먹고 난 후 배달에 사용된 다회용기를 내놓으면, 전문업체가 회수하고 위생적으로 세척해 다시 음식점에 공급하게 된다. 

참여한 기관들은 우선 연말까지 사업지역 내 100곳 이상의 음식점이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시범사업 결과를 평가·보완하여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시킬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번 시범사업과 함께, 음식 배달·포장에 사용되는 1회 용품 감량을 위해 제도 및 행정적인 지원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부터 다회용기 사용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1회 용기보다 다회용 음식 배달용기 사용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비대면 음식 소비문화로 1회 용기 사용이 급격히 늘어났으나, 다회용기 사용 소비문화가 조속히 정착돼야 할 때”라며 “정부, 지자체, 관련 업계와 시민사회가 함께 첫걸음을 내딛는 만큼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다회용 배달·포장 용기 사용이 소비자와 외식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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