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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더운 겨울, 한파 없을 대한민국

<PIXABAY 제공>

[객원 에디터 6기 / 이수아 기자] 2023년 겨울은 역사상 가장 더웠던 겨울이었다. 대한민국에서는 2023년 겨울, 평균 기온이 1981년부터 2010년까지의 기후 평균보다 2.5℃ 높았다. 또한 2023년 11월, 한국은 역사적인 폭염을 겪었다. 이는 116년 전에 이어지는 최고 온도를 기록한 것으로, 그동안의 기온 기록을 뛰어넘는 날씨 변화가 있었다. 

서울의 경우, 이번 폭염으로 116년 전 1907년의 17도를 기록한 오전 최저 기온을 넘어선 19도를 기록하여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또한, 제주도는 작년의 27.4도에서 올해 28.4도로 기온이 상승해 평년 대비 1도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기후 변화는 단순히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도쿄와 전 세계적으로도 나타났는데, 일본 도쿄는 11월 7일에 100년 만에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이는 27.5도로 기록되었다. 

이렇듯 전 세계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평균 1.75도 정도 높아진 것인데, 이는 산업화에 따라 충분히 예견될 수 있었던 상황이라는 과학자들의 주장이 있다. 최근 사이언스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현재 지구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1,400만 년 전의 수준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과거 6,600만 년부터 현재까지의 연구에서 확인된 결과 중 최고치로, 1,400만 년 이후 이산화탄소 수준이 이렇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옛날 기준에서 5천만 년 전 이산화탄소 농도가 1,600ppm인 때는 현재보다 12도 더 높은 지구 기온이었으나, 현재 이산화탄소 농도는 420ppm로, 이는 1,600만 년 전의 수준과 유사하다고 밝혀졌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지구는 최근 1,600만 년 동안 내려왔던 이산화탄소 농도를 한 번에 되돌리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는 2천5백만 년의 지구 기후 변화를 인간이 단기간에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세계기상기구(WMO)는 기후 변화 속도가 급속히 증가했다고 발표했는데, 2010년 이후 육지와 바다의 온도가 기록적으로 상승했으며 해수면 상승도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후 변화는 바다 생태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심해 바다의 온도가 상승하고 있어 해양 생태계에 큰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오징어 등 어종의 위판량이 감소하는 등 수많은 생태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해수면 상승 속도 역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글로벌 평균 해수면 상승 속도가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빠르게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로 인해 그린란드의 빙하는 연평균 1m씩 녹아 없어지고 있어 그린란드의 지속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으며 몰디브와 같은 섬국가들도 수몰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UN 기후변화 협약 회담인 ‘Conference of the Parties 28’이 열렸는데, 이곳에서 118개 정부가 2030년까지 재생 에너지 용량을 3배로 증가시키겠다는 합의를 이뤘다.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글로벌 노력이 다짐된 것이다. 전 세계가 위기를 제대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식량 안보와 난민 문제 등 다양한 영향을 미칠 것을 대비하고, 지구 온난화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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