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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현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이번 여름 엘니뇨 발달 가능성 90%

엘니뇨 현상으로 경제 위험 가능성 多

< Illustration by Ryeowon Kim 2007(김려원) >

[객원 에디터 5기 / 한도아 기자] 지구는 기온 상승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최근 지구의 평균기온은 섭씨 17도를 넘으며 3일 연속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이번 여름 엘니뇨 발달 가능성이 90%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기온 상승으로 인해 엘니뇨 현상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엘니뇨란 ‘아기 예수’를 뜻하는 단어로,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발생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엘니뇨 현상은 남미연안에서 차가운 물이 바다 밑에서 올라와야 하지만, 바람이 약해짐에 따라 차가운 물이 상승하지 못하게 되어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가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지금까지 엘니뇨는 많은 영향을 끼쳐왔다. 엘니뇨 현상은 2014~16년도에 가장 심각했다. 이 시기 중 2016년은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되기도 하였고, 캐나다와 아시아 지역에 가뭄이 발생하였다. 또, 미국의 워싱턴 D.C는 12월에 벚꽃이 피는 등 기이한 현상이 2년간 지속되었다.

엘니뇨 현상은 많은 곳에 영향을 미친다. 먼저, 기온에 영향을 준다. 엘니뇨 현상이 일어나면 지구의 기온이 약 0.2°C 상승하게 된다. 이로 인해 공기는 고온다습해지고, 대기로 방출되는 열의 양은 증가하게 된다. 이에 따라 강수량 또한 증가하게 된다.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면 태평양 제트 기류를 따라 따뜻한 물이 남쪽과 동쪽으로 이동한다. 그래서 엘니뇨 시기에 미국 남부와 멕시코에는 비가 많이 내려 습해지지만, 미국 북부와 캐나다에는 건조해져서 가뭄이 일어나기도 한다.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기온 상승, 특정 지역의 강수량 증가 또는 가뭄은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 바닷새와 산호초의 서식지가 변화하고 열대어의 출현이 늘어나면서 해양 생태계를 변화시켜 태평양 연안국가의 어획량에 여파가 미친다.

2014년에는 멸치 어획량이 크게 감소하였다. 멸치는 양식어 사료의 주원료로 쓰이는데, 멸치의 어획량이 줄면서 사료 가격이 크게 올랐다. 기후 변화의 영향은 수산물 시장뿐만 아니라, 곡물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폭우로 인해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의 코코아 생산량이 감소하였다. 이 지역의 코코아 가격은 2590 파운드로 최고가를 기록하게 되었고, 마찬가지로 베트남 등 동남아의 로부스타 원두 가격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또, 페루전력운영위원회 위원장에 따르면, 엘니뇨현상이 발생하면 페루에 가뭄이 들어 수력발전소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큰 경제적 손실이 다가올 것으로 예측된다. 전 세계가 한 마음으로 엘니뇨에 대한 대책으로 세워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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