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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빙하 속 또 다른 온난화 폭탄… 메탄 대량 방출

메탄가스의 대량 방출…

이산화탄소보다 80배나 강한 온실효과

< PIXABAY 제공 >

[ 객원 에디터 5기 / 이소민 기자 ]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 이 현상에서 드러나고 있는 지하수 샘에서 온실효과가 이산화탄소보다 80배 강한 메탄가스가 대량으로 방출되고 있는 것을 영국 케임브리지대 가브리엘 클레버 교수와 노르웨이 스발바르대 앤드루 호드슨 교수팀이 과학 저널 ‘네이처 지구 과학’에서 밝혔다. 

클레버 교수는 “이 지하수 샘들은 세계 메탄가스 배출원 통계에 잡히지 않던 것들로 향후 더 많은 샘이 노출되면서 메탄 배출도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며 “북극과 영구동토층에서 배출되는 메탄이 온난화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북극 평균보다 기온이 두 배나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역에 있는 지하수 샘 100여 개의 수질 화학을 3년 동안 관찰했다. 이들은 인공위성사진을 통해 빙하 76개가 녹은 지역에서 지하수 샘 후보지를 선정한 뒤에 직접 방문하고 샘물 시료를 채취해 조사했다고 전해졌다.

스발바르 제도는 북극해상에 위치한 노르웨이령으로 뉘올레순(Ny-Ålesund)에는 한국의 북극 다산 과학기지가 위치해 있고, 만일을 대비해 세계의 씨앗을 보관하는 종자보관소가 있는 곳이다. 또한, 북극점 근처의 고위도에 위치하여 있어 거의 전역이 영구동토층이고 육지의 약 60% 정도는 빙하에 덮여 있다.

클레버 교수는 “스발바르 지역은 다른 북극보다 온난화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온난화로 인한 북극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메탄가스 대량 방출을 미리 볼 수 있다”라고 하였으며, 결과에 따르면, 스발바르 지역 지하수 샘에서 메탄 함량이 매우 높은 물들이 배출 되고 있었고, 연간 메탄 배출량이 2,000톤이 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호드슨 교수는 “이번에 측정한 지하수 샘의 메탄 배출량은 빙하 아래에 묻혀있는 메탄 총량에 비하면 매우 적은 것일 수도 있다”며, “이는 빙하가 녹으면서 일어날 수 있는 메탄가스 배출 급증에 대비할 필요가 있음을 뜻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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