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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채용 우수사례 시상식 개최…공정성 향상

블라인드 채용…직무능력 위주로 인재 검증

합격자 다양성 높아져

불공정성 원천 배제, 투명성 높인다

<PIXABAY 제공>

[ 위즈덤 아고라 / 김규인 기자] 지난 17일 개최된 「2021년 공정채용·블라인드 채용 우수사례 경진대회 시상식」 은 블라인드 채용 등 공정채용을 위해 적극 노력한 우수사례를 격려하고 널리 확산하기 위한 행사였다. 

블라인드 채용이란 신체조건, 출신지역·학교, 가족관계, 학력, 외모 등 채용과정에서 편견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을 제외하고, 직무능력 중심으로 평가하여 인재를 채용하는 방식이다. 2017년 하반기부터 중앙정부부처 및 지자체 산하 모든 공공기관에 도입됐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캐나다·독일·영국 등 해외에서도 블라인드 채용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블라인드 채용 도입으로 채용 공정성이 향상되었고 인적 속성이 아닌 직무능력 위주로 인재를 검증하는 채용 방식으로 변화됐으며, 여성‧비수도권 대학 출신 비율 상승 등 합격자 다양성이 높아졌다.

뿐만 아니라, 블라인드 채용으로 선발된 신입직원이 직무역량이 높다는 결과가 나타나 블라인드 채용이 실제로 편견 요소가 아닌, 직무능력 중심으로 선발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블라인드 채용 도입 이후 성과 – 고용노동부 제공>

올해는 공공 26개, 민간 12개 등 총 38개의 기관이 응모했고, 심사를 거쳐 이 중 18개 공정채용 우수사례를 발굴했다. 

수상기관들은 채용절차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편견 요소가 아닌 탄탄한 실력을 가진 인재를 선발할 수 있도록 기관별 특색 있는 채용제도를 마련했다. 채용과정에서의 불공정성을 원천 배제하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내부 감사인뿐만 아니라 외부 감사인 또는 국민이 직접 참여해 견제장치를 강화한 사례가 발굴됐다. 

또한 지원자에게 적극적으로 채용정보를 공개하고 설문조사를 통해 피드백을 반영하는 등 채용 당사자인 지원자와 적극적 소통으로 채용절차의 수용성은 높이고 정보 비대칭성은 완화한 기관도 있었다. 

한편, 직무능력 검증을 강화하기 위해 직무 관련 레포트 전형을 실시하거나 지원자 스스로 직무에 관한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자기 PR 면접 및 면접 주제를 선택하는 키워드 면접 방식을 마련한 기업도 있었다.

하지만 블라인드 채용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의 ‘공공기관 채용정책에 대한 연구’는 출신 학교·전공까지 블라인드로 처리해 면접 비중이 강화되면서 직무 역량보다는 면접에서 말을 잘하거나 순발력 있는 사람이 선발되는 경향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연구직을 뽑을 경우 전공이나 석·박사 졸업 여부 정도는 공개하게 해달라는 목소리가 높다. 또한, 역차별이라는 비판도 있다. 일명 SKY로 불리면 명문대 학생들은 “학벌도 성실성과 인내심을 보여주는 하나의 평가 지표라고 생각한다”면서 “지원할 때 메일을 학교 메일로 쓰거나 면접 볼 때 관악, 안암, 신촌 등 학교가 소재한 지역을 은근히 드러내는 꼼수도 봤다”고 전했다.

박화진 차관은 “통계청 11월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고용률 (15∼64세, 67.5%)은 역대 최고이고, 그중에서도 청년 고용률(45.1%)은 ‘04년 이후 최고 수준이지만, 막상 청년들은 호전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청년의 일자리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사회진출의 첫 단계인 채용에서의 공정성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수상기관들은 민간기업에서 (주)엑스퍼트컨설팅, 한국투자 저축은행, (주)우진엔텍, 등 있었으며 공공부문에서는 한국 주택금융공사, 국민연금공단, 국립생태원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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