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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IT인재 양성을 위한 카카오 AI 캠퍼스 구축

2023년 10월 카카오 AI 캠퍼스 완공 예상

교육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AI 인재 양성을 병행할 예정

< 카카오 제주 사옥 – 카카오 제공 >

[위즈덤 아고라 / 임서연 기자] 카카오의 부동산 개발 컨설팅 자회사 카카오 스페이스의 인공지능 캠퍼스 건립 첫 관문이 통과했다. 

16일 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스페이스는 최근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일원에 조성할 ‘카카오 캠퍼스’의 건축 허가를 받았다. 카카오 캠퍼스는 교육연구시설과 공동시설로 구성될 예정이며, CJ 대한통운이 건축을 맡아 약 5420평 규모로 2023년 10월 완공 예정이다. 

2019년 카카오가 추진하던 113억 원 규모 ‘포레스트원’ 프로젝트를 카카오 스페이스에 이관한 지 2년 만에 결실을 맺은 것이다. 당초 카카오는 이곳에 임직원을 위한 연수원을 짓기로 했지만 교육연구시설로 방향을 틀었다. 

카카오 캠퍼스는 AI 인재 양성 등 김범수 의장이 재산 기부 방안으로 공개한 디지털 교육 격차 해소의 전초 기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그는 줄곧 사회 환원 계획과 관련해 AI 인재 양성을 강조해왔다.

김 의장은 올 초 직원 간담회인 ‘브라이언톡 애프터’에서 “AI 인재 양성에 관심이 있다”며 “디지털 교육격차로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엔지니어와 AI 인재 양성을 병행할 AI 캠퍼스 설립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꾀하는 카카오로서는 이 캠퍼스를 통해 지역민과의 소통,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용인 수지를 출발점으로 지방 주요 거점에 카카오 캠퍼스를 확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 캠퍼스의 설립 취지인 디지털 교육격차 극복을 실현하기 위해선 지역 확장이 필수라는 이유다. 올 초 김 의장의 발언에 가장 발 빠르게 반응을 보인 곳은 전남이었다. 지난 3월 전남지역 지자체와 교육계는 김 의장의 AI 캠퍼스 구상 발언 이후 지역인재 유출로 산업과 교육기반이 무너지고 있는 전남 지역에 카카오 캠퍼스가 설립되길 바란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김 의장이 AI 캠퍼스의 핵심 가치로 내세운 ‘교육격차 해소’ 실현을 위해선 인프라가 과밀된 수도권보다 지역 균형발전을 고려해 전남 등 낙후 지역을 고려해달라는 바람도 담겨 있다. 

카카오의 인프라 확장은 제주에서 먼저 진행 중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카카오, 카카오 스페이스는 지난달 16일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스페이스닷원 멀티홀에서 제주첨단과기단지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 의장은 지난 2월 기부금 사용 아이디어를 수렴하는 사내 간담회 자리에서 “기부금을 묵혀두는 개념이 아니라 필요한 곳에 바로 써나가고 싶다”며 “1년이면 1년 식으로 단위를 정해 몇 천억 원 수준을 쓰는 구조로 가고 싶다.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몇 가지 사회 문제라도 풀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운영 방식을 언급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용인 수지와 제주 등 향후 카카오 캠퍼스의 운영 방식이 어떻게 마련될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그러면서 “엔지니어, AI 인재 양성을 하이브리드로 할 필요가 있다”며 “인재 양성을 위한 AI 캠퍼스도 고민 중이다.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려고 한다”라고 언급해 공간과 시간을 초월한 다양한 형태의 화학적 결합을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IT 업계 관계자는 “평소 인재 양성과 교육에 큰 관심을 가져온 ‘김범수식’ ESG 경영이라고 할 수 있다”며 “플랫폼 선구자 역할을 하는 카카오가 자신들이 잘하는 디지털 노하우를 카카오 캠퍼스에서 나눌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올해 국정감사를 통해 카카오를 향한 여론을 확인했기 때문에 카카오 캠퍼스에서 조건 없는 AI 교육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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