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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는 어떻게 도박의 도시가 되었을까?


도박의 도시 마카오의 역사

코로나로 인해 줄어든 마카오의 카지노 수입.. 마카오의 미래는?

<PIXABAY 무료 이미지 제공>

[객원 에디터 3기 / 이석현 기자] 도박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많은 사람들은 라스베이거스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아시아에도 라스베이거스와 비슷한 도시가 있다. 바로 마카오다. 중국 남부 지역에 위치해 있는 특별 행정구, 마카오는 세계 최대 카지노 도시다. 도시도 작고 인구도 작지만 2007년에 라스베이거스를 도박 매출에서 뛰어넘었고 매 년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만큼 최대의 카지노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작은 도시 마카오는 카지노 도시로 변했을까? 

16세기, 대항해시대가 시작되고 유럽 서쪽에 위치한 나라 포르투갈은 탐험과 무역을 위해 아시아로 왔다. 이때 명나라와 무역을 하기 위해 거금을 주고 지금의 마카오의 땅을 임대한다. 포르투갈인들은 마카오에서 살면서 명나라와 무역을 하였고, 이를 기점으로 300년 동안 중국과 서양 간의 중요한 교류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1840년, 영국과 청나라 사이에서 발생한 아편전쟁에서의 영국의 승리와 난징조약을 통해 영국은 청나라으로부터 홍콩 할양에 성공했다. 이것을 본 포르투갈 또한 식민지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영국과 같이 마카오 주변 지역을 점령하고 1887년에는 드디어 청나라로부터 마카오 통치권을 따냈다. 영국이 지배하고 있었던 홍콩의 엄청난 성장에 반해 마카오는 점점 쇠퇴하였다. 이로 인해 포르투갈도 강대국 대열에서 밀려나기 시작했다. 이 마카오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포르투갈은 과감한 결정을 하는데, 이것은 바로 도박 합법화였다. 포르투갈은 주변 국가에서 금지시켰던 도박을 마카오에서 대량으로 육성시켰고 그 결과 외국의 도박 산업 자원이 마카오로 몰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마카오는 도박 관광 도시로 성장했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 식민지를 통치할 만큼의 국력이 강하지 않았기 때문에 마카오에게 자치권을 허용했다. 그래서 마카오는 주변의 방해 없이 도박이 수월하게 자리 잡을 수 있었다.

1974년 포르투갈은 마카오를 제외한 모든 식민지를 포기하게 된다. 그리고 약 30년이 지나 마카오 또한 중국 정식으로 반환되면서 포르투갈의 442년 간의 통치는 마무리되었다. 그래서 마카오는 홍콩에 이은 두 번째 중국 특별행정구가 되었다. 중국은 모든 도박을 금지했지만 마카오에서만큼은 허용했으며 오히려 카지노 성장에 도움을 주었다. 이후 돈이 많은 중국인들은 마카오에 있는 카지노로 몰려들었다. 2002년부터 2014년까지 엄청난 성장을 하며 마카오는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 중 하나가 되었다. 

마카오를 크게 성장할 수 있게 만든 인물이 있는 ‘스탠리 호’라는 사람이다. 홍콩에서 부동산 사업으로 많은 부를 얻은 그는 1961년에 포르투갈 식민정부로부터 카지노 독점 운영권을 따내면서 40년간 마카오 카지노를 독점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는 마카오 주변 지역들도 고도의 경제성장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마카오의 카지노를 찾는 사람들은 많아졌다. 또한 중국에서 도박이 유일하게 허용된 곳이기 때문에 중국 본토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스탠리 호는 한 때 마카오 세금의 절반 이상을 냈을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 중국의 도박 규제가 풀리는 바람에 마카오의 카지노 독점도 깨지게 되었고 스탠리 호의 영향력은 이전보다 줄어든다. 스탠리 호의 독점이 깨지자 세계적인 도반 자본들이 더욱 더 많이 마카오에 들어왔다. 이로 인해 마카오의 도박 산업은 수직 상승하였고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2007년 결국 라스베이거스를 제치고 도박 총액을 제치고 세계 1위가 되었다. 현재는 점점 격차를 벌리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제는 오직 카지노 사업 하나로 세계적인 관광 도시가 되었다. 2007년에는 카지노 산업으로 인한 세금이 마카오 정부 재정수입의 70%를 충당했다. 이런 마카오의 카지노 사업은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사태 때문에 지난 4월 마카오의 카지노 수입은 26억 8000만 파타카(약 4180억 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6.5% 급감했을 뿐 아니라, 한 달 전과 비교해도 27% 줄었다. 다시 마카오의 카지노 수입이 올라가려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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