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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와 금오공대 통합 논의, 학생들의 강한 반발

계속되는 대학생 신입생 숫자 감소에 대학생 재정 수입 ‘휘청’

그러나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인 대학 통합에 학생들의 큰 반발

<출처 – unsplash>

[객원 에디터 6기 / 안준서 기자] 최근 경북대와 금오공대가 서로 대학 간 통합 논의를 시작하였다는 소식이 퍼졌다. 이에 경북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다수의 대학생이 반발하는 사건이 있었다. 지난달 열린 전국 국-공립대 총장협의회에서 홍원화 경북 대학교 총장과 곽호상 금오공대 총장이 만나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경북대 학생들은 반발한 것이다. 

이러한 대학생들의 반발은 곧바로 그들의 행동으로 드러났다. 특히 불만이 많았던 경북대 재학생들은 지난 4일부터 본관 앞 계단에 자신들의 과잠(학교, 학과 이름을 적어둔 점퍼)을 벗어두어 자신들의 의사를 알리기 시작했다. 이는 과잠 시위로 진전되어 수백 벌의 점퍼가 학교 정문에 놓였으며, 이 흐름에 동참해 근조 화환을 세우거나 졸업증명서를 반환하는 일까지 일어났다. 

이에 홍 총장은 과잠 시위가 시작되고 나서 3일 뒤인 지난 7일, ‘경북대 구성원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현재로서 경북대와 금오공대 간의 통합을 구체적으로 논의하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정보가 기정사실화 되어 학생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서 유감을 표명했다.

이러한 금오공대와 경북대 간의 통합 논의에는 글로컬 대학 지정이라는 이유가 있었다. 글로컬 대학 지정 제도란 과감한 혁신을 추진하는 비수도권 대학을 선정해 5년간 약 1000억 원씩을 지원한다는 교육부의 정책이다. 경북대와 금오공대도 비수도권 대학으로서 줄어드는 신입생과 학생들의 수에 위협을 느껴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되고자 통합을 꾀한 것이라고 판단된다. 

이러한 문제는 단순히 경북대와 금오공대 간의 문제가 아니다. 현재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대학 신입생들의 수, 그리고 앞으로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출산율로 인해 대학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몸부림을 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문제는 일시적인 해프닝이 아닌, 앞으로 지속될 사회갈등을 미리 보여준 사례라고 보아야 하며, 학생들이 받을 피해에 대한 제도적인 해결책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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