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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이 한국 경제 살릴까

< FREEPIK 제공 >

[ 객원 에디터 6기 / 김정서 기자]  한국여성발명협회가 주관하고 특허청이 주최한 ‘2023 생활발명코리아 시상식’이 13일 오후 서울 강남 과학기술컨벤션센터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올해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 수상자는 김유나 씨로, 평소 태블릿 PC를 사용할 때 느낀 불편함을 계기로 ‘양방향 필기각 태블릿 케이스’를 발명했다. 평소 태블릿 PC로 필기를 할 때 불편함을 느꼈던 기존 케이스를 개선해서 가로·세로 어느 방향이든 최적의 받침각을 제공한 아이디어다. 국회의장상을 수상한 황은영 씨는 주기적으로 먹는 약을 꺼낸 뒤 뚜껑을 닫고 버튼을 누르면 복용 여부를 표시해 주는 ‘약 보관함’을 발명했다. 이어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안소윤 씨는 ‘캠핑용 도넛 주전자’를 발명했는데, 냄비 밖으로 손실되는 열을 도넛 형태의 주전자에 전달해 에너지를 절약하는 원리를 적용했다. 

이밖에 △자동식 물 공급으로 손쉽게 화분을 관리하는 ‘싱글화분’ △콘택트렌즈 착용 가능 기간을 확인할 수 있는 ‘렌즈 세척기’ △원룸 등 좁은 공간에 거주하는 1인 가구를 위한 ‘수직수평 접이식 다리미판’ 등 최신 소비 트렌드에 맞는 발명 아이디어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발명이란 전에 없던 새로운 기계, 물건, 작업 과정 따위를 창조하는 일로써 새로운 요소를 보여 주는 물체, 과정, 기술 등을 말한다. 그리고 이는 상품의 개발과 경제발전으로 이어진다.

발명이 인류가 변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역사적 사건으로는 산업혁명이 있다. 인간 노동력을 대체하는 증기기관의 발명을 통해 기계적 동력을 사용하기 시작하며 산업혁명의 막이 올랐다. 산업혁명의 시작은 서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만 한정되었다. 때는 1820년으로, 각국의 소득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이다. 당시 부유했던 나라들은 이후에도 평균 성장률이 가장 높은 축에 들어 있다. 영국의 산업혁명 이후 전 세계의 경제성장은 비로소 지속성을 띠게 된다. 산업혁명의 동력은 기술 변화와 발명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기술과 발명은 경제성장의 공진화에 따른 선순환이 창출되었다. 

산업혁명 이후에는 노동 착취 등의 부정적인 영향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농업 중심 사회에서 공업 중심 사회로 전환되고 전통적인 생활방식뿐만 아니라 사고방식도 변형된 효과를 지니기도 했다. 

국가의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발명에 대한 특허제도가 올바르게 확립되어야 한다. 특허제도란 기술 발전을 촉진하는 수단으로 해당 기술이 있어야 하는 측이 기술을 개발한 측에 사용료를 지불하고 정당하게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다. 특허제도가 지속적해서 발전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그 기술을 발판으로 삼아 또 다른 기술이 더 많이 개발되면서 산업은 더욱 발전할 수 있다. 특허 제도는 발명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기술의 발전을 촉진하는 수단으로 쓰인다. 

앞으로 한국 경제의 발전을 위해서는 다른 나라와의 경쟁력을 향상하는 전략을 보여줘야 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비례하는 보상을 주며 발명 증진에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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