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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 백남준 예술의 반란을 꿈꾸다

Illustration by Sihyun Jeun (NAS Dubai Year 10)

by Yujoon Jung (Hartland International School Year 7)

2013년에 개최된 ‘에든버러 국제페스티벌 특별전’은 전 세계 화가들이 모이는 축제로  두 화가를 집중 조명했다. 바로 르네상스의 예술가, 다빈치와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 백남준이다. 백남준과 다빈치는 똑같이 대단하고 모든 게 예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으며 특히, 과학의 예술화와 선견지명이 뛰어난 천재였다. 다빈치가 주로 사용하던 유화물감은 그때는 새로운 시도였고, 백남준이 주로 사용하던 TV는 예술을 위해 사용하지 않았던 새로운 도전이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사람들이 백남준을 현대판 레오나르도 다빈치라 하는 것이고, 두 사람은 닮은 점이 많다.

비디오 아트는 20세기에 비해 참신한 백남준만의 예술이었다. 예를 들어서, 피카소나 고흐는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였지만 백남준은 움직이고 소리를 이용한 비디오아트의 예술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피아노를 부수는 소리도 백남준은 하나의 예술이라고 생각했고, 바이올린을 강아지처럼 산책시키며 예술에 대한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려고 했다. 백남준은 위와 같이 자신만의 특별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예술을 하는 것을 선호했다. 심지어 백남준은 생일 축하 노래를 극히 싫어했다. 왜냐하면, 백남준은 언제나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백남준은 세계 최초로 “굿모닝 미스터 오웰”이라는 생방송 위성 예술쇼를 시도해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백남준의 첫 번째 전시를 열었던 파르나스 갤러리에서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1963년, 당시 관람객들은 텔레비전이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사람들이 엄청 신기하고 이상하게 생각했던 일은 소의 머리를 문 앞에 달아놓은 일이었다. 백남준이 소머리를 매달아 둔 이유는 동양의 전통의식 중 성공을 기원하는 부적과 같은 것이었는데, 이것만 보더라도 동서양 문화의 조화와 서양 예술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싶어 했던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피가 흐르는 소머리에  벌레가 들끓었고, 냄새가 엄청났기 때문에 주민들이 신고를 해서 며칠 만에 철거를 했다. 

전시실 1층에는 피아노가 있었다. 그런데 요셉 보이스라는 사람이 갑자기 들어와 피아노를 도끼로 부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멈추려고 했는데 백남준은 오히려 좋아했다. 요셉 보이스의 행위는 백남준의 퍼포먼스를 따라 한 것인데, 이는 당시 존경의 의미였다. 요셉 보이스와 백남준은 플럭서스 운동을 하고 있었다. 플럭서스란 기존 예술의 틀을 깨고 예술은 모든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운동이었다. 하지만 그가 심혈을 기울여 작업했던 비디오 아트는 외면을 받았고, 미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그리고 현재 비디오 아트는 현대 미술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분야로 성장하였다. 그가 직접 제작한 신디사이저는 다른 신디사이저와 완전히 다르다. 백남준이 만든 백-아베 신디사이저는 실시간으로 색과 형태를 변형하는 영상편집 기계다. 이후 1970년 보스턴의 WGBH 방송국을 통해 방영된 〈비디오 코뮨: 처음부터 끝까지 비틀스〉와 1977년 뉴욕의 WNET을 통해 방영된 〈미디어 셔틀: 모스크바·뉴욕〉등의 영상을 제작하는 데 사용되었다.

현재 백남준이 만든 비디오 아트는 브라운관 텔레비전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점점 낡아서 고장이 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들머리 원형 공간에 1988년에 설치된 ‘다다익선’은 부품 고장으로 꺼져 있는 상태이다. 다다익선 또는 The More, The Better은 백남준의 대표적인 작품의 하나로, 나선형 비디오 타워다. 개천절을 의미하는 1,003대의 브라운관 텔레비전이 18m 높이의 5층 탑 형태로 쌓여있다. 하지만 벌써 33년이 지났기 때문에 브라운관 텔레비전은 합선되고 터질 가능성이 있다. 2년 전 전기 배선과 모니터 노후로 가동이 중단돼 복원 방향을 놓고 논란을 빚은 뒤, 지난해 9월 미술관 쪽이 2022년 재가동을 목표로 원형 복원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그래서 비계를 놓고 가림막을 치고 재활치료의 첫 단계인 진단 작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나의 생각은 최대한 고쳐보고 안되면 그냥 그 작품 그대로를 보존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가전제품이라 계속 언젠간 바꿔야 되기 때문에 환경에도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냥 차라리 다른 텔레비전으로 바꾸기보다 요즘 발전된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재현해 놓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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