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Economics and Data Science 정윤희 (pt.2)
Interviewed & Edited by Seoin Youn (Managing Editor)
위즈덤 아고라에서는 멘토들의 생생한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와 대학 진학 후 전공과 생활 전반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2부로 나눠 싣습니다. 1부는 <대학 진학 전 고등학교 생활 편> 2부는 <대학 진학 후 전공 및 생활 편>으로 다양한 나라에서 공부한 멘토들의 공부 비법과 대학 진학 팁을 들어보세요.
Part 1. 을 보고싶다면 ? https://wisdomagora.com/interview-university-of-california-berkeley-economics-and-data-science-정윤희-pt-1/
#대학_관련_질문
Q) 재학 중인 대학교/학과 만의 장점을 알려주세요. 현재 재학 중인 대학교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A) 대학을 선택할 때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 일단 한국에서의 alumni community가 잘 형성되어 있다는 점과 학과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선택하게 된 것 같습니다. 특히 희망 전공과 진로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친구들의 경우 1,2학년 동안 다양한 수업을 들어보고 이후에 관심사를 찾아서 학과를 선정할 수 있다는 점이 더욱 큰 메리트가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졸업생 커뮤니티의 경우 인턴십 기회와 졸업 이후 취업 등 다방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Q) 재학 중인 대학교/학과 만의 단점을 알려주세요.
A) 대학이 위치해 있는 버클리/오클랜드 도시가 안전한 도시는 아닙니다. 노숙자도 많고 밤에는 정말 위험합니다. 대학이 첫 타지에서의 생활이고, 미국이라는 나라에 익숙하지 않은 유학생들의 경우 해당 지역의 안전과 분위기 등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캘리포니아가 비교적 안전한 지역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늦은 시간에 이동 및 활동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것 외에는 따뜻한 날씨와 다양한 친구들 덕분에 행복한 생활을 했던 것 같습니다.
Q) 재학 중인 학과에서 배우는 내용과 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기초 지식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A) 경제학 같은 경우에 AP Econ, IB Econ을 했다면 기초 수업 (lower-division)을 듣지 않고 바로 전공 수업(upper-division)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초 지식이 없어도 학교에 있는 기초 수업들을 통해 배우고 전공 수업을 들어도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따라서 현재 관련 과목을 듣지 않았더라도 대학에 와서 수업을 듣거나 전공을 이수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조금 더 여유롭게 수업을 듣고 학업 외적인 면에 시간을 할애하고 싶으시다면, 고등학교 기간 동안 기본 과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Q) 추천/비추천하는 수강 과목이 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A)추천 / 비추천의 기준은 해당 수업을 들어본 학생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정해지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추천 과목의 경우, 그 학교에서 가장 유명한 학과의 기초 수업을 추천합니다. 보통 이런 수업은 유명한 교수들이 가르칠 때가 많고, 커리큘럼도 정말 잘 짜여 있어서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유명한 강의의 경우 대부분 그러한 이유가 있기 마련입니다.
마찬가지로 비추천하는 과목은 해당 학교 선배나 동기가 추천하지 않는 수업들입니다. 사실 대학마다 같은 내용을 가르쳐도 교수에 따라서 수업들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대학에 입학하셨을 때, 꼭 선배들한테 듣고 싶은 수업에 대해서 물어보고 절대 듣지 말라고 한다면 안 듣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수강 신청 직전 주변 선배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수업을 선택했으며, 이후 후배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조언을 해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한 선배에게는 별로였던 수업이 본인에게는 잘 맞을 수 있으니, 자신이 직접 경험해보는 도전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대학_생활
Q) 외국 대학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A) 고등학교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한국에서 생활을 했기 때문에 대학교의 경우 타지역에서 생활하며 견문을 넓히고 싶었습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정말 다양한 문화권과 기회들이 있는 나라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한국을 벗어서 미국에서의 대학 생활을 희망하게 되었습니다.
Q) 동아리 / 대외활동 (공모전, 서포터즈) 을 하고 있나요? 있다면 참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1학년 때 들어오면서 여러 동아리를 했었는데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활동은 학교 학생회와 전략 컨설팅 학회입니다. 두 활동 모두 잘 모르고 들어가게 됐는데, 부원들도 좋고 활동도 재미있어서 계속하게 됐습니다. 특히 비록 제 전공이 컨설팅과는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안 보이더라도, 동아리 활동을 통해 경영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갖출 수 있었고 학업적인 지식을 응용할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동아리의 경우 자이 학업 외적으로 가지고 있는 관심사 혹은 희망 진로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분야를 탐구할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특히 학년이 비교적으로 낮은 1,2학년 때에 적극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시기를 바랍니다.
Q) 하고 계신 대외활동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세요!
A)저희 학교 학생회는 모두 C-level (CLO, CTO, CFO, CPO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는 CFO (Office of Chief of Financial Officer)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제가 속해있는 곳에서는 약 400개가 넘는 학교 동아리를 금전적인 지원을 해주고 학생회 전체 예산을 맡아서 관리합니다.
전략 컨설팅 학회는 컨설팅에 대해 공부하며 회사와 컨설팅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컨설팅’이라는 산업에 들어가기 위해서 준비를 시켜주는 학회입니다.
Q) 해외 학교와 한국 대학교의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A) 한국 대학교를 다녀본 경험이 없기에 확실한 답변은 드리기 어렵지만, 가장 큰 차이기도 하고 당연한 차이는 해외 대학에서는 여러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또한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바, 한국 대학의 경우 학과 변동 혹은 진로 탐색 면에서 해외 대학보다 조금 유동성이 떨어진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해외 학교는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intended major과 아예 다른 분야에서 전공과목을 확정하는 등 전공 선택에 있어서 훨씬 더 많은 자유를 가지는 것 같습니다.
#진로
Q) 희망 진로와 대학 졸업 후 계획을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
A) 일단 졸업 후 미국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고 싶습니다. 꼭 하나의 산업만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주로 컨설팅이나 데이터 관련 업무를 할 수 있는 회사에 지원하게 될 것 같습니다.
Q) 인턴쉽을 하셨나요? 하셨다면 인턴쉽 기회는 어떻게 구하셨나요?
A) 지난 학기 휴학을 하면서 인턴십을 했습니다. 인턴십 기회는 회사 공고가 올라오는 웹사이트를 통해 지원을 하기도 하고 Linkedin 을 통해서도 지원을 했습니다.
Q) 학교에서 제공하는 서포트가 있나요?
A) 학교에서 시즌마다 career fair을 분야별로 열어줍니다. 분야라고 하면 Tech, Banking, Finance, Data 등 산업별로 회사를 불러서 학교 학생들이 회사의 HR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매우 다양한 회사들이 방문하고 직접 소통하는 세션을 통해 인턴쉽 기회를 찾을 수 있는 가장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 특히 학교의 alumni들이 방문하는 경우, 해당 학교 후배들을 적극적으로 고용하려는 경향을 보았습니다.
Q) 해당 학과 졸업자/취업 현황이 궁금해요.
A) 저도 수치는 모르지만, 워낙 큰 학교고 큰 학과이기 때문에 정말 다양한 곳으로 취업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대기업, 투자 은행, 컨설팅, 회계 등 다양한 분야로 가시는 것 같습니다. 졸업을 하고 대학원을 가시는 선배들도 많습니다.
#인터뷰를_마치며
Q) 후배들에게 한 가지 조언을 할 수 있다면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요?
A) 입시에 대해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다양한 대학에 지원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꼭 목표로 하던 학교가 안 될 가능성을 고려해서 최대한 넓은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대학 에세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첨삭을 받아보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자신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면접관이 에세이를 평가한다는 점을 고려해서, 평소 친하지 않았던 선생님 혹은 친구들에게 부탁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때, 무조건 모든 코멘트를 다 받아들일 필요는 없지만, 공통적으로 자주 나오는 이야기나 자신이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을 해보고 반영하시길 바랍니다.
Q) 입시기간 동안 멘탈관리는 어떻게 하셨나요?
A) 반 친구들을 서로 응원해 주고 다독여주면서 지내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해외 대학 같은 경우에는 정말 많은 지원자가 있기 때문에, 반 친구를 경쟁자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을 때에는 공부나 대학 에세이를 쓰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영상을 본다든지, 게임을 한다든지, 잠을 자는 등 스트레스를 주는 것을 잠시라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저 또한 그랬고 입시 기간에 스트레스를 받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금방 끝이 난다는 걸 꼭 기억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