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 연세대학교 HASS 이한비 (pt.2)
Interviewed & Edited by Jihyu Jung (Digital Marketer)
위즈덤 아고라에서는 멘토들의 생생한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와 대학 진학 후 전공과 생활 전반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2부로 나눠 싣습니다. 1부는 <대학 진학 전 고등학교 생활 편> 2부는 <대학 진학 후 전공 및 생활 편>으로 다양한 나라에서 공부한 멘토들의 공부 비법과 대학 진학 팁을 들어보세요.
Part 1. 을 보고싶다면 ? https://wisdomagora.com/interview-연세대학교-hass-이한비-pt-1/
#대학_관련_질문
Q) 재학 중인 대학교/학과 만의 장점을 알려주세요
A) 제가 재학 중인 융합 인문사회과학부(HASS)는 100% 영어로 다양한 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HASS를 비롯한 UIC 학생들은 CC(Common Curriculum)라는 교양 수업 커리큘럼을 필수로 들어야 합니다. CC 수업은 웬만한 전공 수업보다 어렵고 학습 양이 많다고 악명이 높습니다. 하지만 악명이 높은 만큼 탄탄한 커리큘럼과 양질의 강의를 제공하기 때문에 교양 수업 수준에서 수강생들이 얻어 갈 수 있는 것이 정말 많습니다.
CC 수업에는 기본적인 글쓰기부터 리서치, 문·사·철, 논리학, 언어 등 다양한 과목이 있어 학생들이 많은 것을 배워나갈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CC 수업을 통해서 영어 실력도 늘리고, 앞으로 듣게 될 강의를 위한 기초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HASS는 문이과를 막론하고 다양한 세부 전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하스 단위로 입학하는 학생들의 경우, 1년 동안 세부 전공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고, 이후 본인이 원하는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배울 수 있습니다. 타 학과와 비슷한 전공을 영어로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 공용어인 영어 실력을 늘려 자신의 경쟁력을 키우는 동시에 취업의 길도 훨씬 다양해지기 때문에 여러 방면에서 비전이 있는 학부라고 생각합니다.
Q) 재학 중인 대학교/학과 만의 단점을 알려주세요.
A) 융합인문사회과학부(HASS)의 가장 큰 단점은 비싼 등록금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한 학기에 680만 원이 넘는 금액을 지불하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굉장히 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비싼 등록금 때문에 이곳을 포기하고 다른 학교, 다른 학과를 선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HASS라는 계열명에서 알 수 있듯이, 문이과를 아우르는 융합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이고, 그만큼 선택할 수 있는 전공이 다양하다 보니 학부생의 입장에서는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성은 전공을 결정한 후, 그곳에서 본인이 얼마나 열심히,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배우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더우드학부를 제외한 국제대 전공생들에게 가장 많이 물어보는 것이 ‘송도에서의 4년 생활’인데, 실제로 강의 편람을 살펴보면 모든 수업이 송도에서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시간표를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스스로 송도 수업과 신촌 수업의 비율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물론 최근 송도 수업의 비율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는 하지만, 1학년이 끝나면 2학년부터는 신촌 수업이 대부분인 전공(Quantitative Risk Management, 계량 위험 관리학과 등)도 있고, 국제대 특성상 현재는 대부분이 비대면 수업이기 때문에 송도에 4년 내내 있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또한, 한국식 수업이 더 익숙한 몇몇 학생들은 낯선 수업 방식에 적응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합니다. 따라서 영어로 진행되는 국제대 강의가 수강하기 벅차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수업이 전부 영어로 진행되다 보니, 영어 수업이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이라면 영어 강의가 당황스럽게 느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수업 방식은 오히려 대학교에서 수업을 들으며 영어 실력을 빠르게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저도 처음으로 수업을 들으면서 저의 모자란 영어 실력 때문에 자책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저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에 대해 만족하고 감사하며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Q) 재학 중인 학과에서 배우는 내용과 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기초 지식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A)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모든 수업이 영어로 이루어져 있고, 모든 과제나 토론 등을 영어로 진행해야 하다 보니 기본적인 영어 실력을 갖추고 들어온다면 더 수월하게 학과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학년에 정하게 되는 세부 전공에 대해서는, 1학년 과정에서 Introduction 수업을 통해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전공 관련 기초지식보다도 영어 수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오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HASS에 들어오게 된다면 본격적으로 대학생활을 하기 전에 어떤 세부 전공이 있는지, 본인에게 더 잘 맞을 것 같은 전공은 무엇일지 미리 고민해 보고 들어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각 세부 학과별 Introduction 강의를 들을 수는 있지만, 8가지의 모든 기초 강의를 들으면서 결정할 수는 없기에 들어오기 전에 세부 전공에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고, 관심 있는 몇몇 전공을 미리 선택하신다면 이후 수강신청을 할 때나 전공을 선택할 때에 있어서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Q) 미래의 연세대학교 새내기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연세대학교에 입학하게 된다면… 우선 정말 축하드리고, 그동안 여러분들이 대학에 합격하기까지 엄청나게 노력하셨다는 걸 알기에 당당하게 기쁨의 시간을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로 송도에 가지 못한 저희 20학번 대신 송도에서 꼭 생활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겠습니다ㅎㅎㅎㅎ 입시를 하면서 생각했었던 대학 생활과 실제 대학 생활이 많이 달라서 당황할 수도 있겠지만, 그동안 꿈꿔왔었던 미래, 꿈을 잊지 않고 앞으로 더 멋진 목표를 향해 함께 달려갔으면 좋겠어요. 고등학생과 대학생의 가장 큰 차이는 대학생이 된 후에는 고등학생 때보다 자유가 늘어난다는 점인데, 그 자율성을 최대한 누리면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대학_생활
Q) 현재 한국에 있는 대학을 다니면서 해외에서 했던 생활이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A) 딱히 해외 생활이 대학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가끔 대학 생활 중 만나는 동기나 선배들이 해외에서 왔다거나, 같은 나라에서 왔다는 소식을 들으면 괜히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 유대감이 생기기도 합니다.
#진로
Q) 희망 진로와 대학 졸업 후 계획을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
A) 아직까지는 고등학교 시절에 생각했던 진로와 큰 변화는 없습니다. 이번에 2학년이 되면서 CDM(Culture Design and Management, 문화디자인경영학과)으로 세부 전공을 결정했는데, CDM에서 콘텐츠 기획이나 미디어에 관해 더 자세히 공부하고 관련 직종에서 일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인터뷰를_마치며
Q) 입시 동안 멘탈 관리는 어떻게 하셨나요?
A) 매 순간이 정말 힘들었지만, 힘들었던 시간들을 이겨낼 수 있었던 건 역시 옆에서 함께 공부하던 친구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하고, 시험을 보고, 면접 준비를 하던 모든 과정이 개인적으로는 정말 힘들었지만, 그 과정을 친구들과 모두 함께 하면서 서로 의지하기도 하고, 사소한 일로 웃기도 하면서 입시 스트레스를 풀었기에 힘들었던 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후배들에게 한 가지 조언을 해줄 수 있다면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요?
A) 지금 공부하는 매 순간이 힘들겠지만,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공부에 매진했으면 좋겠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안일한 생각으로 공부를 잠시 쉬었던 것이 아직까지도 후회되는 순간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때 조금만 더 열심히 할걸’ 이런 생각이 들지 않게, 열심히 공부하셔서 꼭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