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 연세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신동혁 멘토 (pt.2)
Interviewed & Edited by Minseo Park (Managing Editor)
위즈덤 아고라에서는 멘토들의 생생한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와 대학 진학 후 전공과 생활 전반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2부로 나눠 싣습니다. 1부는 <대학 진학 전 고등학교 생활 편> 2부는 <대학 진학 후 전공 및 생활 편>으로 다양한 나라에서 공부한 멘토들의 공부 비법과 대학 진학 팁을 들어보세요.
Part 1. 을 보고싶다면 ? https://wisdomagora.com/interview-연세대학교-화공생명공학과-신동혁-멘토-pt-1/
2부 <대학 진학 전 고등학교 생활 편>
Q) 간단한 자기소개와 현재 근황을 전해주세요! 합격한 대학, 전형과 전형 후기를 알려주세요.
A) 안녕하세요. 11월에 전역을 하고 3월에 복학을 준비하고 있는 연세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17학번 신동혁이라고 합니다. 저는 12년 재외국민전형으로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에 합격하고 연세대에 진학을 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말하는 것처럼 3년 특례나 수시보다는 과정이 간단하고 입학하기도 수월했던 것 같아요.
#대학_관련_질문
Q) 재학 중인 대학교/학과 만의 장점을 알려주세요
A) 연세대학교의 장점은 국내외 각지에서 유입된 우수한 학생들 사이에서 경쟁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그리고 고려대학교와 함께하는 학교 행사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대학생활을 즐겁게 보낼 수 있습니다. 물론 고등학생 때 이런 점을 직접 경험해 보기 전이었기 때문에 연세대와 고려대 두 학교에 합격한 후, 이과는 연세대가 좋다는 평가가 많아서 연세대학교로 진학을 했습니다.
Q) 재학 중인 대학교의 단점을 알려주세요
A) 학과명이 화공생명공학과이다 보니까 생물을 다루는 줄 알고 오는 학생이 많은데, 학과명만 그렇지 실제로는 화공학입니다.
Q) 재학 중인 학과에서 배우는 내용과 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기초 지식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A) 기본적으로 화학공학이기 때문에 특히 화학, 물리에 대한 지식이 필수입니다. 그리고 수학도 굉장히 중요한데 미적분을 굉장히 많이 다루기 때문에 그 점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대학교 들어가기 전에 반을 나누기 위한 시험이 있었나요? 있었다면, 어떻게 공부했나요? 시험이 어려웠나요/쉬웠나요?
A) 같은 과 내에서 시험 성적으로 반을 나누는 건 어떻게 보면 차별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반을 나누는 시험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기계공학과 같은 경우 반이 2개로 나뉘는데 랜덤으로 나뉩니다.
Q) 전공과 관련된 동아리가 있나요.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학과 동아리 소개 )
A) 과 동아리 즉 학회가 가장 많은데 그중 전공과 관련된 과동아리는 없고 Acoustic Band 학회 그리고 축구, 야구, 농구 학회 3개가 있고 컴퓨터 학회도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Q) 추천 아니면 비추천하는 수강 과목이 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A) 저도 학기를 많이 다닌 게 아니기 때문에 추천드리기는 어렵지만, 입학하시고 시간표를 짜실 때 ‘에브리타임’을 보면 수강후기가 많기 때문에 그것을 보고 잘 고르면 될 거 같습니다. 악명 높은 교수님들이 몇 분 계시기 때문에 잘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Q) 최종적으로 대학을 선택할 때 기준이 무엇이었나요?
A) 저는 애초에 한국 대학 중에서는 선택지가 2곳밖에 없었기 때문에 큰 고민은 없었습니다. 둘 중 아무 곳이나 진학을 해도 큰 차이가 없을 걸 알았기 때문에 맘 놓고 편하게 골랐습니다. 그래도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이과대나 공대 쪽에서 그나마 평판이 더 좋다고 생각한 연세대학교로 진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두 학교 간에 차이는 없고 취향 차이니까 자신의 성향에 따라서 잘 고르시면 될 거 같습니다. 굳이 뽑자면, 안암보다는 신촌이 대학생활을 하는데 더 재밌을 거 같아서 그 점도 참고를 했습니다.
#대학_생활
Q) 해외국제 학교를 졸업했는데 아무래도 한국 생활이 낯얼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A) 실제로는 학기 시작 전에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에서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는 곳이 연세대학교이기 때문에 걱정을 했습니다. 또한 저는 9월에 입학을 하니까 3월에 이미 입학한 17학번들이 많이 친해져있었기 때문에 친해지는 것도 걱정을 했었는데 기존 17학번들이 먼저 다가와 주고 과 동아리도 공유를 해주면서 적응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또한, 학교 성적도 완전히 잘 나온 게 아니지만 공부를 열심히 하고 주변에서 도움을 많이 주고받다 보니까 우려했던 것보다 학업적으로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Q) 현재 한국에 있는 대학을 다니면서 해외에서 했던 생활이 어떠한 영향을 주었나요? 특히 학교생활이나 취업에 대한 영향이 있을거라고 생각하나요?
A) 해외에서 음악이나 운동을 꾸준히 했던 것이 다양한 동아리를 들어가고 경험을 해보는 데 도움을 줬습니다. 그로 인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해외에서의 경험이 많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해외에서 자랐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걱정도 없어서 번역된 전공서적을 찾을 필요 없이 바로바로 공부를 할 수 있어서 오히려 공부하는데 수월했습니다.
Q) 해외에서 오래 생활한 경우, 한국 대학 교육과정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실제로는 어떻게 느껴졌나요?
A) 한국 대학과정이라고 해외 대학과 많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전공이면 전 세계적으로 들어야 하는 전공과목들이 같고, 이제 2학년부터 전공과목들이 원서 위주로 배우기 때문에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Q) 동아리 / 대외활동을 하고 있나요? 있다면, 참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대외활동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해주세요.
A) 저는 일단 Acoustic Band와 농구 동아리 그리고 관현악단 동아리를 했습니다. Acoustic Band와 농구 동아리는 같은 과 동기들이 설득을 해서 하게 되었는데, 덕분에 학교생활을 재밌게 보낸 것 같아요. 관현악단 같은 경우, 동기 중 1명이 이미 하고 있어서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이 3 동아리 덕분에 재밌게 방학도 보내고 학업 스트레스도 덜었어요. 구체적으로, Acoustic Band 동아리 같은 경우에는 1학기 동안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하고 싶은 곡을 선정을 해 연습을 한 후, 공연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판단을 하면 공연을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공연에 올라가는 사람들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연습과 노력이 필수입니다. 농구동아리 같은 경우는 주말마다 농구코트를 빌려 동아리 회원들끼리 농구시합 그리고 연습을 하는 동아리입니다. 졸업한 선배님들도 많이 오시고 선배님들 대 연세대를 재학 중인 학생들과 경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배님들과 친해질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관현악단 동아리는 자소서에 적었을 만큼 규모가 큰 동아리입니다. 다른 학과 사람들과 만날 수 있고 방학동안 1주일에 3번을 연습을 진행하는 만큼 일정이 굉장히 타이트합니다. 하지만, 학기 초에 공연을 올리면 그만큼 보람이 있기 때문에 좋은 동아리라고 생각합니다.
Q) 기숙사 생활이나 다양한 대학교 행사에 대한 경험담을 알려주세요!
A) 연세대학교 학생들은 입학 후에 1학년을 송도 캠퍼스 기숙사에서 의무적으로 보내는 만큼 학생들끼리 쉽게 친해질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야식도 시켜 먹고 통금시간 2시를 맞추기 위해 기숙사로 뛰어갔던 적이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게임을 하다가 통금시간이 지나서 PC방에서 밤을 새우고 아침에 기숙사로 들어갔던 적도 있고,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려고 송도와 신촌 사이를 힘들게 왔다 갔다 한 적도 있습니다. 그만큼 지금도 연세대학교 학생들에게 학교생활에 대한 추억을 물어보면 아마 1학년 송도 때 기억을 많이 말할 것 같습니다. 1학년 송도 생활이 재미있기 때문에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대학교 행사는 대표적으로 연고전, 아카라카, 합동응원전이 있는데, 연고전은 연세대와 고려대가 이틀간 스포츠 5종목으로 하는 행사인데 그중 농구랑 배구는 인기가 많고 자석 수도 한정되어 티켓을 받아야 합니다. 끝나고 뒤풀이와 기차놀이를 하는 문화도 있는데 이것은 학생들이 기차를 만들어 신촌과 안암을 돌면서 음식과 음료수를 얻는데 이것도 스포츠를 관람하는 만큼 재미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카라카는 연세대학교 축제 이름인데 학생들은 연예인 공연도 보고 학교 응원단과 함께 응원도 하는데 국내 최대 규모의 축제인 만큼 참여하려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수용인원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티켓을 차지해야 합니다. 세 행사들 모두 소속감을 늘릴 수 있는 기회이기 떄문에 참여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진로
Q) 국가별 혹은 전공별 취업 현황을 알려주세요. 보고 들은 선배들의 경험담을 소개해주세요.
A) 저도 아직 2학년이다 보니까 취업현황 등에 대해서는 자세히는 알지 못하지만 대학원을 많이 가는 것 같고 가장 선호되는 직장은 아무래도 정유회사 SK 이노베이션 GS 칼텍스 등이 있습니다. 이런 회사들은 초봉이 높고 복지도 좋아 선배님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인 것 같습니다. 또한, 화장품 산업, 배터리와 에너지 산업 등 공학과 관련된 회사 등 취업의 폭이 넓습니다. 물론 학점이 뒷받침이 돼줘야 합니다.
Q) 인턴십 기회가 많이 있나요? 대학교에서의 인턴쉽 서포트가 있나요?
A) 네. 대학교 차원에서 대학교 인턴십을 지원하는 웹사이트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Career.Yonsei’라는 웹사이트가 있는데 인턴십 같은 경우, ‘lab intern’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공대를 다니다 보니 lab intern을 하는 편인데, 다른 프로그램으로 지원을 하는 게 아니라 교수님과 1:1 면담으로 이메일을 주고받는 형식입니다. 연세대학교 학생들도 서울대 lab에 지원을 할 수 있지만, 연세대학교에서 lab을 많이 신청하는 편입니다.
Q) 졸업한 선배들 (alumni) 과의 소통이 쉽나요?
A) 네. 선배님들을 모셔와서 강연을 하는 행사들도 종종 있고 저희 과 같은 경우, 과 동아리가 굉장히 잘 형성이 되어 있어 선후배 관계가 끈끈한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졸업한 선배님들을 만나기 그리 어려운 편이 아닙니다.
#인터뷰를_마치며
Q)후배들에게 한 가지 조언을 할 수 있다면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요?
A) 해외에 살면 한국의 문화권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학업에만 몰두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활동들을 경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Q)입시기간 동안 멘탈관리는 어떻게 하셨나요? 예를들어, 경쟁률 신경 쓰지 않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나요?
A) 저는 운도 좋았는데 평소에도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으니까 후회하지 말자는 생각을 계속했습니다. 미국에 있는 좋은 학교들을 떨어지고 나서 멘탈이 흔들렸는데 주변 친구들이 위로되는 말을 많이 해줘서 한국 대학 입시까지 잘 마무리한 것 같습니다. 후배님들도 친구들과 서로 격려하면서 힘든 시기를 잘 넘기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