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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와 경제 회복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

건강도 중요하지만 산 입에 거미줄 치기는 어려운 듯

출처 : Pixabay

[객원에디터 1기/전윤 기자] 1991년 소연방에서 독립한 신생국가 조지아는 독립 이후정치적 혼돈으로 인한 사회 불안, 시민혁명, 러시아와의 전쟁 등 여러 불안요소들이 동반되어 있었으나,경제 개혁을 실행하고 시민의 생활수준이 향상되었다.

세계은행 (World Bank) 자료에 의하면, 2005-2019년간 조지아의 평균 경제 성장률은 연 5%를유지해왔으며, 2019년도의 빈곤율은 19.5%으로 2007년과 비교하면거의 절반 수준으로 급격히 개선되었다. 그러나 조지아의 경제는 충분한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고 수많은 국민들은 여전히 저생산성 농업활동에 종사하고 있다. 또한 비교적 다양하지 않고 적은 규모의 수출 경쟁력은 국가의 불안전한 구조적 변화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현재 진행 중인 COVID-19는 조지아의 경제를  매우 위협하고 있다. 전염병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조지아 정부가 시행한 통행금지, 대중교통 운행 금지, 봉쇄, 국경 폐쇄를 포함한 2020년 초의 첫 번째 조치와 지난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시행한 두 번째의 엄격한 봉쇄 조치는 초기 전염병 확산에는 어느 정도 성공하는 듯하였으나, 현재 조지아는 인구 백만 명 당 세계에서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20 여 개 국가 중 하나가 되었고 무엇보다 조지아가 지난 십여 년 넘도록 견고히 쌓아오던 경제성장률은 곤두박질하고 있다.

<출처: Asian Development Bank

COVID-19로 야기된 길어지는 경기 침체에 조지아 정부도 이제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려고 한다.. 현재도 매일 약 천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백신 접종률도 7월 1일6.65%로 23.70%의 세계 평균에 비해 한참 뒤처져있지만, 조지아 정부는 지난 2월까지 시행된 두 번째 봉쇄조치를 3월부터 완화해 왔으며, 2001년 7월 1일부터는 조지아 입국자에 대한 일부 조치와 실내 마스크 착용을 제외하고는 모든 봉쇄조치를 전면 완화했다. 완화된 혹은 폐지된 조치에는 야간 통행금지 해제도 포함되며 음식점은 자정까지 영업할 수 있게 되었다. 2020년 여행자의 수가 전 세계적으로 급감하면서 운항이 중지되었던 외국-조지아 간의 운항 노선도 하나둘씩 회복 또는 증편되고 있으며, 조지아 내 도시를 연결하는 철도를 포함 근교 국과의 연결 철도도 재운행을 시작하였다.

조지아의 최대 관광도시인 바투미에는 벌써부터 내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거려 작년 이맘때와의 분위기와는 확연히 다르다. 국가별로 아직 조지아 입국에 제한을 받는 경우는 있으나,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가 사라지고 입국 3일째의 PCR 검사가 대신하고 있다. COVID-19으로 인해 지난 1년 넘게 강제 칩거를 강요당했던 여행객들은 이러한 조치를 반가워하고 있으며 조지아의 여러 도시들은 경제 살리기에 일조할 해외 여행객들을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이와 같은 조지아 정부의 과감한 행보 덕분인지 아시아 개발은행(Asian Development Bank(ADB))는조지아가 2022년 에는 6%의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기도 하였다.

조지아의 백신 현황은?

한편, 조지아는 지난겨울 한때 일일 확진자수가 5,450명에 달하는 등 전체 인구가 4백만 미만인 것에 비해 매우 위협적인 상황까지 내몰렸었으나 정부의 강력하고 과감한 봉쇄조치로 3월 초반에는 일 300-400여 명까지 감소하였다. 그러나 정부의 조치가 단계별로 완화됨에 따라 확진자 수도 다시 증가, 현재는 일천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COVID-19에 대한 현재의 유일한 대응책인 백신의 경우, 2021년 3월 15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의료기관 종사자 대상으로 처음 접종이 이루어진 이래 7.5일 현재의 최소 1회 백신 접종률은 6.75%로 다소 낮은 편인데 이는 백신이 제때에 충분히 보급되지 못한 이유도 있겠지만 조지아 국민들의 백신에 대한 신뢰도가 그다지 높지 않은 까닭도 있는데, 지난 3월에 발표된 국제민주연구소 NDI((National Democratic Institute)의 조사 발표에 따르면 조지아 국민의 35% 만 백신 접종에 동의하였으며 53%는 거부, 그리고 나머지 12%는 미결정으로 집계된 바 있다. 조지아 정부는 이러한 국민 여론을 의식한 듯 최근 확보한 백만 도즈의 시노백, 시노팜을 포함, 아스트라제네카와 그리고 7월 중 수령할 예정인 백만 도즈의 화이자 백신으로 쇼핑몰 등 도심 곳곳에서 대대적인 백신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며, 2021년 말까지 총 4백만 도즈의 백신을 확보, 성인의 60% 접종 완료 계획을 발표하였다.

<출처 : Pixabay>

전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해가 바뀌어도 종결되지 않는 전염병과의 싸움에서 이제는 굶어 죽기보다는 경제활동 재개의 과감한 행보로 노선을 바꾸었거나 또는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이미 백신접종률이 매우 높은 국가인 이스라엘과 영국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전염병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영악하고 매우 공격적인 것으로 보인다. 전염병도 살아남기 위해 변이에 변이를 거듭하는 중이고 현재는 인도발 델타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 진행 중임에 따라 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는 있고아직까지는 일방적인 전염병의 공격에서 자유로운 나라는 없는 듯하다. 

각 나라마다 언제든지 4차, 5차, 6차 그 이상의 재유행이 올 수 있는 현재, 조지아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국가들은 자국의 경제 살리기와 건강 유지의 두 가지 목표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유일한 대응무기인 백신을 쥐고 전염병과의 매우 위태로운 싸움에 임할 수밖에 없는데, 이와 같은 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피로감에 지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잃게 되는 자포자기 상태가 될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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