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해수부, 미래 북극 활동 비전 담은“2050 북극 활동 전략”발표

미래 북극 활동 비전 ‘2050 북극 활동 전략’ 발표…  2,774억 투자

기후 위기 대응 역량 강화…북극권 국가·공동체 신뢰 구축

문성혁 해수부 장관, “2050 북극 활동 전략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

Illustration by Taeho Yu

[위즈덤 아고라 / 우연주 기자] 정부가 북극 활동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2026년까지 2,774억 원을 투입해 차세대 쇄빙연구선, 북극권 종합 관측망과 극지 데이터 댐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친환경 에너지, 지속 가능한 수산업 등 북극 활동 선도국가에 걸맞은 책임 있는 자세로 연안국 등과 함께 ‘2050 북극 시대’에 대비할 방침이다. 

북극은 다양한 수산자원, 천연가스를 비롯한 지하자원을 보유한 자원의 보고이다. 또한, 지구온난화로 빙권이 감소하면서 이른바 북극항로라는 새로운 기회가 보임에 따라 북극 활동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 반면,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곳이자 집중호우, 이상한파 등 전 세계 이상기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미국, 스웨덴, 핀란드 등 8개 북극권 관문 국가와는 맞춤형 협력 사업인 ‘Arctic 8 프로젝트’’를 발굴해 추진한다. 북극 항로, 친환경 에너지, 영구동토층 연구 등 8개 국가의 관심사와 한국의 강점을 결합해 구체적인 협력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북극 항로의 경우, 한국 부산항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까지 북극 항로를 이용하면 25일 만에 도착할 수 있다. 기존 수에즈 운하 항로를 통하면 35일이 소요된다. 운항 일수를 열흘이나 단축할 수 있는 셈이다. 현재 정부는 러시아와 북극 항로 및 항만 개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또 정부는 북극 이사회를 비롯한 북극권 4대 협의체와 다자 협력을 강화해 북극 파트너 국가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쇄빙연구선 등의 인프라를 활용해 연안국·유럽연합(UN)과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북극 과학장관회의도 유치한다. 

한편, 북극이사회는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 등 북극권 국가 8곳이 북극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1996년 창설한 정부간 협의체다. 한국은 2013년 5월에 개최된 북극이사회에서는 일본, 중국, 인도, 싱가포르, 이탈리아 등과 함께 상임 옵서버 자격(의결권을 가지지 않는 참가 자격)을 획득했다.

이에 더해 정부는 관련 전문 인력도 양성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극지연구소를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스쿨로 지정해 극지과학에 특화된 교육 시스템을 개발하고 관련 강의도 개설 예정이다. 북극이사회 등 북극권 4대 협의체의 우리 전문 인력이 참여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북극 운항 실무교육도 체계적으로 만들 방침이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2050 북극 활동 전략은 우리나라가 북극 활동 선도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향후 30년의 방향성을 제시한 계획”이라며 “그간 우리가 깊게 살피지 못한 북극 현안 해결에 기여하고, 북극권 국가와 굳건한 신뢰를 형성해 앞으로 다가올 북극 시대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라고 했다.

Leave a Reply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