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인공지능과 예술 온라인 특별전 개최

국내 최초 인공지능 과학 소통가(커뮤니케이터) 다온(DA:ON)이 함께 참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및 국립중앙과학관장상과 1400만원 상당의 상금을 시상할 예정

<iStock 제공>

[객원에디터2기|장석현기자] 국립중앙과학관은 최근 인기가 굉장한 인공지능의 대중화 확대를 위해 창작 분야 온라인 특별전(AI x ART)을 11월 1일부터 개최한다고 전했다. 이번 공모전의 핵심 주제로 인간과 인공지능 간의 공생적인 및 창조적인 협력 관계의 희망을 의미하는 “인공지능과 인간이 함께 만드는 낯선 아름다움의 발견”이다.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가가 가능하며, 자작 인공지능 알고리즘 또는 현재 상용되고 있는 인공지능 프로그램들을 이용해 그림, 음악, 댄스 및 미디어아트를 직접 만들어 제출하면, 특별 전시 누리집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국내 전문 인공지능 작가 8인의 대표 작품들을 전시하여 대중들에게 예술적 놀라움과 창작물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특히, 이번에는 몇 년 전 정부 3.0 체험마당과 같이 직접 체험관에서 열리는 것이 아닌,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전시로 개발되어 전시 기간 동안 메인 웹사이트를 통해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 개막식은 11월 1일 오후 2시부터 국립중앙과학관 공식 유튜브 채널, ‘과학관 티브이(TV)’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공모전 포스터의 모습- 국립중앙과학관 제공>

아직 인공지능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 청소년, 일반인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상세한 해설을 별도로 제공한다. 해설자는 바로 이번 전시회에서 최초로 공개될 인공지능 과학 소통가 DA:ON(다온)이다. 다온은 최신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을 통해 만들어진 가상 인간으로, 첨단 언어 기술을 적용하여 관람객들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이번 달 29일, 다온은 ‘명예 과학 소통가’의 이름을 받게 되며, 전시 해설 및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홍보 활동을 동시에 관리할 예정이다. 

원래 국내에서 미술과 음악 같은 창작의 분야에 인공지능이 등장하며 ‘인공지능 저작물’에 대한 논란이 있어왔다. 현재 국내 저작권법에 의하면 저작물은 ‘인간의 사상 또는 감정을 표현한 창작물’로, 이 법의 주체는 처음부터 인간이었기 때문에, 인공지능이 만드는 작품들이 진짜 창작물인가에 대한 논쟁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특히, 예술에서 특히 중요시되는 인간의 아이디어와 작품에 투자한 노력 또한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취급되고, 인간의 의도로 작품이 탄생한다. 하지만 인공지능의 작품들은 학습한 데이터를 토대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짜깁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인공지능들은 기존의 존재하던 작품들의 특징 및 패턴을 찾아내 작품들을 모방하는 수준을 넘어서 인문학적 분석을 통해 ‘창작물’을 만들고 독특한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 특히, 예술 분야 내에서도 인공지능을 이용한 다양한 장르의 개발의 확산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시로 구글의 ‘마젠타’ 프로젝트는 대량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순환 신경망(Recurrent Neural Network)을 구축하여 이 세상에 없던 새로운 종류의 음악들을 조합하고 있다. 그 결과, 많은 아티스트들이 인공지능을 프로젝트에 도구로 활용하기 시작했으며 예술계에서의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물론 인공지능의 영향력과 능력을 의구심과 위기감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예술의 정의와 범위를 넓히며 인공지능과의 상생을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시선 또한 존재한다. 예전부터 새로운 기술의 도입은 많은 사람들을 충격과 공포에 빠트리곤 했지만 인공지능은 ‘경쟁의 대상’이 아닌 ‘상생해야 할 기술의 발전’이라고 정리하였다. 

특히, 가상현실과 3D 프린팅 같은 신기술들이 도전의 대상으로 받아지고 있을 때, 인공지능은 두려움과 거부감의 존재로 인식되어왔다. 여운승 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 교수는 작품의 정보, 감정, 사상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매체’가 필수적인데, 과학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예술 매체의 등장과도 밀접히 연관되어 있을 뿐 아니라 인공지능을 통한 새로운 예술 표현기법의 개발이 예상되는 만큼, 인간과의 창조적이고 상생적인 협력관계가 유지된다면 ‘새로운 예술창작 패러다임의 등장’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하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늘어나고 있는 인공지능과 관련한 저작권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만큼, AI 및 메타버스 환경에서의 지식재산권의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유국희 국립중앙 과학관장은 “최근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은 인간의 상상력을 실현하는 강력하고 새로운 창작 도구”라며, “이번 특별전을 통해, 빠른 속도로 진보해 나가는 과학기술과 예술의 미래를 즐겁게 상상해 보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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