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객원 에디터 11기 / 김지나 기자] 베트남은 최근 수년간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성장 국가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화려한 경제 성장의 이면에는 청년 취업난이라는 심각한 사회 문제가 존재한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의 청년 실업률은 전체 실업률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분기에는 9%를 넘어서기도 했다. 특히 대학을 졸업한 청년 중에서도 전공과 일자리가 맞지 않거나 원하는 수준의 직업을 찾지 못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기술 발전과 산업 구조 변화 속도를 교육 체계가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면서 기업이 원하는 역량과 청년들이 보유한 역량 사이의 ‘부조화’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농촌 지역 청년들은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 위해 대도시로 이동하지만, 도시에서도 경쟁이 치열해 안정적인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뿐만 아니라 사회적 불안감까지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과거에도 베트남은 청년 고용 문제를 경험한 바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직업교육 확대와 기술 인력 양성 정책을 추진하였다. 특히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급성장하던 시기에는 직업훈련센터를 확충하고 기업과 학교의 협력을 강화하여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한 외국인 투자 기업(FDI)을 적극 유치하여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들이 산업 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최근에는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인턴십을 수행한 후 정규직으로 채용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정책들은 일정 부분 청년 고용 확대에 이바지하며 취업난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앞으로의 노동시장은 인공지능(AI), 자동화, 디지털 전환 등의 영향으로 더욱 빠르게 변화할 전망이다. 따라서 미래의 해결책은 단순히 일자리를 늘리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 첫째, 학교 교육과 산업 현장의 연계를 더욱 강화하여 기업이 필요로 하는 디지털 기술과 실무 역량을 교육해야 한다. 둘째, 청년 창업 지원을 확대하여 청년들이 스스로 일자리를 만드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셋째, 농촌과 지방 지역의 산업 발전을 지원해 청년들이 대도시에 집중되지 않도록 균형 있는 지역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부와 기업, 교육기관이 협력하여 변화하는 산업 구조에 맞는 평생교육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베트남의 청년 취업난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직결되는 과제이다. 경제 성장의 성과가 청년들에게도 공정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고용 정책과 교육 혁신이 함께 이루어질 때, 베트남은 미래 세대와 함께 성장하는 국가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