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한밤중의 습격자, 모기의 위치를 알아내는 방법

살충제 없이 모기 잡는 ‘비지고 아이리스’ 출시

카메라와 적외선을 이용한 레이저 추적기술

 < OpenAI의 DALL·E 제공 >

[객원 에디터 8기 / 이지윤 기자] 여름마다 찾아오는 불청객, 모기. 이 작은 해충 때문에 많은 이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크기가 작고 빠르게 날아다녀 잡기 어려워 손이나 파리채를 사용하거나, 일부는 살충제를 대량으로 뿌리기도 한다. 하지만 살충제는 모기뿐만 아니라 인체에도 해로우며, 토양이나 물을 오염시켜 결국 인간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다면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모기 퇴치 방법은 없을까?

지난 8월, 이스라엘 기업 비지고(Bzigo)는 혁신적인 솔루션 ‘비지고 아이리스’를 발표했다. 이 장치는 레이저와 카메라, 컴퓨터로 모기의 위치를 추적한다. 카메라가 방 안을 촬영하면 컴퓨터는 영상을 분석하여 물체의 형태와 움직임의 패턴을 학습하고,  이를 바탕으로 모기를 식별한다.

하지만 일반 카메라를 사용할 시 치명적인 단점이 한 가지 존재한다.바로 어두운 환경에서 촬영이 어렵다는 점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비지고는 아이리스에 적외선 조명을 탑재했다. 적외선은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지만, 물체에 반사되어 모기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적외선이란 사람 눈에 보이는 빛보다 진동 주기가 긴 빛이다. 적외선이 사물에 부딪히면 빛이 반사되어 컴퓨터가 사물의 모습을 감지할 수 있게 된다. 비지고는 이 적외선과 컴퓨터로 학습된 데이터를 활용해 모기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모기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모기가 벽에 앉으면 레이저로 정확한 위치를 표시해 사용자가 효과적으로 모기를 잡을 수 있도록 돕는다.

비지고의 아이리스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전기 파리채 등 살충제 없는 모기 퇴치법도 있지만, 비지고는 “많은 사람이 살충제를 덜 사용하기를 바란다”며 이 장치의 개발 목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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