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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클라우드 먹통에 전세계 혼란

항공사·방송 시스템에 큰 장애

원인은 “업데이트시 발생하는 단순 결함”

< Illustration by Yujin Jeon 2007(전유진) >

[객원 에디터 7기/ 장채원 기자] 19일 (현지 시각)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먹통으로 인하여 전 세계가 대혼란에 빠졌다. 세계 일부 항공사 시스템뿐만 아니라 게임사와 미국, 유럽 등의 방송·금융·응급 서비스 또한 클라우드 먹통으로 인하여 장애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에서는 유나이티드, 델타, 아메리칸 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의 항공편이 잇따라 결항했고 국내 항공업계 측에 따르면 이스타, 제주, 에어프레미아 등 저비용항공사(LCC)의 항공권 예약과 발권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항공사들은 이날 모두 문제를 겪었고 제주항공 관계자는 “여기를 서버로 하는 항공사들은 모두 문제를 겪고 있고 현재 수기로 돌려서 출국 절차를 밟고 있어 비행기 편당 20~30분 정도는 지연이 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멈춤 현상은 항공사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러 업체에서 또한 발생했다. 국내 게임사 그라비티와 펄어비스는 마이크로소프트 시스템 오류로 인하여 게임 접속이 불가한 상황이 확인되어 임시점검 시간을 거쳐야 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슈퍼마켓 체인과 경찰, 국영 방송사 등의 서비스가 중단되었고 사이버 보안 관계자는 “대규모 기술적 중단”이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에서는 스카이뉴스 채널 전체가 방송 송출을 전면 중단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주요 철도 회사들 또한 “광범위한 정보통신 문제로 인한” 운행 중단을 예고해 시민들은 불편을 겪어야 했다. 영국 증권거래소 (LSE) 시스템 또한 오류를 피해 갈 수 없었고 런던의 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제때 나오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IT 대란은 자동차 생산에까지 영향을 끼쳤다. 텍사스와 네바다에 있는 테슬라 공장 설비가 멈춰 가동이 중단되고 직원들은 조기 퇴근을 해야 했다. 프랑스 자동차 업체 르노와 인도와 일본이 힘을 합쳐 만든 마루티스즈키 생산 설비 또한 중단되었다고 밝혀졌다. 그뿐만 아니라 홍콩 디즈니랜드도 운영에 영향을 받는 등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먹통은 큰 파장을 불러서 일으켰다.

한편, 이 사태에 원인은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가 사용하는 보안 시스템 업데이트 도중 발생한 단순히 결함인 것으로 밝혀졌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용하는 보안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Crowd strike)는 사태 당일 “이번 사고의 원인은 보안 사고나 사이버 공격이 아닌 업데이트 시 발생한 단순 결함”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침을 게시하고 엔지니어와 전문가를 배치하여 상황 수습에 나섰다.

이번 사태로 인하여 크라우드 스트라이크의 주가는 전날 대비 11% 폭락했지만, 비트코인의 주가는 5% 이상 급등했다. 중앙 집중형 네트워크의 허점이 드러나면서 분산형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비트코인이 신뢰도를 얻은 덕분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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