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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와 모바일이 주도하는 현금 없는 사회, 한국과 세계의 변화

<Illustration by Hana Lee 2008(이하나) >

[객원 에디터 7기/조은 기자] 디지털 혁명과 함께 현금 없는 사회의 도래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금융 기술의 발전, 모바일 결제의 확산, 그리고 정부와 금융 기관의 정책적 지원에 의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이러한 변화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발전된 국가 중 하나로, 현금 없는 사회로의 전환에 있어서도 매우 적극적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전체 결제의 약 90%가 카드 또는 모바일 결제와 같은 비현금 결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주요 요인으로는 모바일 결제의 확산, 정부의 지원, 핀테크 기업의 성장 등이 있다.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와 같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와 편리함으로 인해 급속도로 확산되었다. 

한국 정부는 현금 없는 사회를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소상공인들에게 카드 결제 단말기 설치를 지원하고, 모바일 결제 사용을 장려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핀테크 기업들은 혁신적인 결제 설루션을 제공하며 현금 없는 사회로의 전환을 이끌고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현금 없는 사회로의 전환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스웨덴은 현금 없는 사회의 대표적인 모델로, 스웨덴 중앙은행인 리크스방크에 따르면 전체 결제의 80% 이상이 카드나 모바일 결제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스웨덴은 2023년까지 현금을 완전히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은 QR 코드 결제를 통한 모바일 결제가 일상화되어 있으며, 알리페이와 위챗페이와 같은 거대 결제 플랫폼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 미국 역시 카드 결제와 모바일 결제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애플페이, 구글페이와 같은 서비스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현금 없는 사회로의 전환은 여러 가지 장점과 단점을 동반한다. 장점으로는 모바일 결제와 카드 결제가 현금보다 빠르고 간편하며, 현금 도난의 위험이 줄어들고, 모든 거래가 기록되어 불법 거래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있다. 그러나 단점으로는 기술 접근성이 낮은 사람들은 소외될 수 있고, 해킹과 같은 사이버 범죄의 위험이 증가하며, 모든 거래가 기록되면서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현금 없는 사회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이미 이 길을 걷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환은 기술적, 사회적 준비가 뒷받침되어야 하며,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공평하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 현금 없는 사회는 더 편리하고 안전한 미래를 약속하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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