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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창의성의 원천, 하브루타 교육법과 후츠파 정신

유대인의 어떠한 교육법이 오늘날 유대인의 영향력을 만들었는가?

[ 객원에디터 1기 / 김채현 기자 ] 유대인은 세계 각국에 분포되어 있어 정확한 수치를 계산하기는 어렵지만 전문가들에 의하면 유대인 인구는 전 세계 인구 약 78억 명 중 약 1500만 명 정도이다. 이는 이차 세계 대전 중 600만 명 유대인 학살 이후 최근에서야 회복한 수치이다. 세계 인구 중 단 0.2%에 불과하는 유대인은 역대 노벨상 수상자의 약 23%를 배출했다. 대표적인 유대인 과학자로는 상대성이론을 발표한 물리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있고, 철학자로는 최초로 공산주의를 제시한 카를 마르크스가 있다. 금융계에서는, 최대의 금융사 골드만 삭스와 JP 모건 등의 창립자가 유대인이며, 이들은 미국의 금융과 더 나아가 세계의 경제에도 막대한 영향을 행사한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페이스북 창시자, 마크 저커버그, 오늘날 최고의 검색 엔진 제공 업체 구글을 창립한 두 청년,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도 모두 유대인이다.

전문가들은 유대인이 세계 여러 부문에서 막대한 영향을 행사할 수 있는 창의력의 원천에는 그들의 전통적인 교육 방식인 하브루타 공부법이 있다고 주장한다. 하브루타 공부법은 성별과 나이에 상관없이 2인 짝을 이루어서 토론과 논쟁으로 공부하는 방식이다. 토론, 논쟁과 같은 대화를 이용한 교육은 지식과 사고의 상호작용을 활성화 시킴으로써 사고 형성과 기억력 향상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또한 토론과 논쟁에서는 상대의 주장을 이해하는 동시에 반박을 요구하므로 뇌가 활성화되어 생각을 하게 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는 장기간 지속될 시 뇌의 시냅스 구조 변화를 일으켜 하여 창의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뇌의 구조, 즉 오늘날 경쟁력의 기반이 된다.

또한 미국 행동과학 연구소(NTL – National Training Laboratories)가 제시한 행동 피라미드(Learning Pyramid)에 따르면 집단 토의와 서로 설명하는 방식으로 학습한 지식들이 가장 효과적으로 습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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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제공>

또 다른 유대인 창의성의 원천은 그들의 후츠파 정신이다. 이는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윤종록이 ‘창조 정신의 기반’으로 제시하기도 하였다. 후츠파 정신의 기반은,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의견을 제시하고, 상대가 누구든 그 주장에 반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후츠파 정신은 7요소, 형식의 타파, 질문의 권리, 위험 감수, 끈질김, 섞임, 실패의 정신, 목표 지향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특히 실패의 정신은 많은 유대인들이 벤처와 창업에 뛰어들 수 있는 이유라고 분석된다. 실제로 유대인 최대 밀집 국가인 이스라엘은 세계 최대 창업 국가로서 이곳에서 약 30%의 세계 벤처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후츠파 정신은 창조를 기반으로, 어려서부터 유대인의 창의성 형성에 큰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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