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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약적 물가 상승의 대한민국

한국 물가, 작년 대비 막대한 상승폭

원유 가격의 상승이 주요 원인

<PIXABAY 제공 >

[객원 에디터 5기 / 김선민 기자] 현재 대한민국은 막대한 생활 물가 상승에 직면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른 대한민국의 현(2023년 1월) 시점의 소비자 물가 지수는 110.1포인트로, 작년 1월에 비하여 5.2% 상승하였다. 

소비자 물가 지수는 소비자가 소비할 수 있는 수백 가지의 제품, 혹은 서비스의 가격 변화의 평균치를 나타내기에 사람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게 된 첫 계기는 유가의 갑작스러운 상승 때문이었다. 코로나 사태 이후로 서서히 증가하던 석유와 천연가스 등의 자원의 가격이 작년 2월 발생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하여 폭등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 정부는 원유 가격의 영향을 많이 받는 도시가스 요금, 수도세, 전기 요금을 감당하지 못하고 모두 상당 부분 인상하게 되었는데, 이러한 대처가 전체적인 소비자 물가 상승에 영향을 가해지는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러한 막대한 물가 상승의 원인은 도시가스 요금, 수도세, 전기요금뿐만은 아니다.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의 전년 같은 달 대비 5.8% 상승, 의류 및 신발 5.9%, 교통 2.9% 등으로 소비자 물가 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기초적인 종류의 품목들이 상승세를 보인다. 

 또한, 이러한 기초적인 품목들의 상승은 연쇄적으로 다른 항목들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예를 들어, 음식 및 숙박의 전년 동월에 대비한 물가 상승률은 7.7%이다. 이러한 수치는 모든 항목의 평균치인 5.2%보다도 2.5%가량 높은 수치인데, 이것은 ‘주택, 수도, 전기 및 연료’ 항목과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항목 등의 상승에 영향을 받아 연쇄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짐작된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의 상황은 어떠할까? 이번 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원유와 천연가스 등의 자원의 가격 상승이므로, 한국과 비슷하게 천연자원이 전혀 발견되지 않는 싱가포르를 예로 들어 보겠다. 

싱가포르의 경우는 한국과 비슷하게 소비자 물가 지수가 막대한 폭으로 상승했다. 싱가포르 통계청(Singapore Department of Statistics)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작년(2022) 1월에 비하여 이번 연도에 소비자 물가 지수가 6.6%가량 증가하였다. 역시나 원유가의 영향을 받아 물가가 상승한 모습이다. 

이러한 물가 상승은 소비자뿐만 아니라 자영업자들의 생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업무난방용 도시가스 요금이 주택용의 1.8배에 이르기 때문에 숙박업, 목욕탕업, 화훼농가 등 난방비를 줄일 수 없는 소상공인이 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99%가 난방비가 부담된다고 했고, 이중 8.1%는 휴·폐업을 고려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빠른 대응이 필요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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