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다이어트 성공을 결정하는 미토콘드리아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된 세포 소기관, 미토콘드리아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싶다면 수를 늘려야 한다.

< PIXABAY 제공 >

[객원 에디터 4기 / 권서현 기자] 현대인이라면 누구든 한 번쯤은 다이어트에 대해 고민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몸속의 세포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와 우리의 건강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특히 살이 덜 찌려면 미토콘드리아의 수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안에서 가장 많은 부피를 차지하는 세포 내 기관으로 우리 몸에 있는 미토콘드리아의 총무게는 몸무게의 10%를 차지할 정도이다. 미토콘드리아의 역할은 세포가 사용할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이며, ‘생명 발전소(Powerhouse)’ 혹은 세포 발전소로 불리기도 한다. 우리 몸이 쓰는 에너지의 대부분은 ATP(Adenosine Triphosphate)의 형태로 사용되는데, 이는 아데노신에 인산기가 3개 달린 유기화합물로 아데노신 3인산이라고도 한다.

미토콘드리아는 주요한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 번째는 다른 세포 소기관들과는 다르게 미토콘드리아 고유의 DNA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미토콘드리아가 자신이 필요한 고유의 단백질을 일부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토콘드리아의 조상은 핵을 포함해 세포 내부에 막으로 둘러싸인 기관이 없는 원핵생물이었다. 수백만 년 전에 어떤 세포로 침입한 미토콘드리아의 조상은 숙주와 서로 공생관계로 발전하여 숙주세포에게 필수적인 구성요소가 되었다. 결국 원시 진핵생물로 발전한 세포가 세월이 흐름에 따라 비약적으로 진화하여 동물의 세포, 즉 인간을 구성하는 세포가 된 것이다. 

두 번째 특징은 자신을 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세포는 미토콘드리아가 많을수록 더 많은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우리의 몸은 운동으로 근육이 강화되면 미토콘드리아의 크기와 수가 늘어나 혈액 속의 더 많은 지방을 연소하면서 에너지 소비가 늘어나 몸이 건강해진다. 따라서 신경 세포나 심장 근육 세포와 같이 에너지가 많이 필요할수록 미토콘드리아가 많다.

그중에서도 근육 세포는 지방 세포에 비해 더 많은 수의 미토콘드리아를 가지고 있다. 지방은 색깔로 구분해보면 백색, 베이지색, 갈색 지방이 있다. 백색 지방은 섭취한 음식이 몸속에서 에너지원으로 쓰이고 남아 저장된 것이고 비만과 각종 성인병 등을 유발한다. 반면 갈색 지방은 지방을 태우는 지방으로 불리며 칼로리를 열로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베이지색 지방은 백색 지방과 같은 발생과정을 거치지만 필요에 따라 갈색 지방과 같은 기능을 한다. 지방을 태우는 갈색 지방, 베이지색 지방을 활성화하고 그 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운동이 필요하다고 한다. 

미토콘드리아가 많을수록 기초대사량이 높아지며, 기초대사량이 높을수록 흡수한 영양소를 에너지로 소비하는 양이 많아진다. 그래서 많이 먹어도 상대적으로 살이 덜 찐다. 따라서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운동을 열심히 해서 근육세포 안의 미토콘드리아의 수를 늘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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