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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새 변이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 우려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 강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

이미 몇몇 국가는 오미크론의 확산 막고자 국경을 닫기도…

Illustration by Yeony Jung

[객원에디터 2기 / 권도윤 기자] 지난달 남아프리카 공화국 보건 당국이 새롭고 잠재적으로 더 많이 점염을 시킬 수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변종을 발견하였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강력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많은 국가에서는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고자 남아프리카 여러 국가의 여행자를 입국 금지하였고, 세계보건기구 (WHO)는 지난 26일 새로 확인된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를 ‘오미크론’으로 지정하였다.

지난 26일, 세계보건기구 WHO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많은 수의 돌연변이를 지니고 있다”며 다른 우려 변이와 비교해 재감염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 내부에 32개의 돌연변이를 보유하고 있어 16개의 돌연변이를 보유한 델타 변이보다 감염력이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하기 때문에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감염력이 높아질 수 있다. 

‘오미크론’은 남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것으로 보인다. 남아공의 일일 확진자수는 24일 이후 계속하여 1000명을 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 확진자 수가 200명 안팎이었던 점을 참고한다면, 5배 이상 급등한 수치이다. 남아공 보건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오미크론’은 현재까지 남아프리카 외에도 보츠와나, 홍콩, 벨기에 등 다수의 국가에서 발견되었다. 

이에 유럽연합(EU)는 오미크론의 최초 발견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향해 남부 아프리카발 자국 입국을 일시적으로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또한 신종 변이가 발생한 남아프리카 지역 8개 국가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를 내렸으며 각국의 과학자들과 보건당국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수의 돌연변이로 전염성이 높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발발 초기나 올여름 델타 변이 발견에 비하면 ‘조기 발견’인 편이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첫 출현 후 WHO 보고까지 약 2주간의 공백이 존재한다. 남아공 과학자들이 ‘오미크론’의 첫 표본을 채취한 것은 지난달 9일이고, 남아공 보건당국이 WHO에 보고한 것은 지난달 24일이기 때문이다. 잠복기가 2주였던 점을 고려한다면, 아프리카는 물론 이미 여러 대륙으로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전파됐을 가능성 또한 제기되고 있다. 남아프리카국 등 아프리카 지역을 방문하지 않은 감염자가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글로벌 제약사들은 오미크론 대응 백신 개발을 착수했다. 화이자, 모더나, AZ 등 과 같은 글로벌 제약사들은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대한 신속한 조사를 바탕으로 이를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오미크론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미크론 변이 대응과 관련해 금일 방대본 위험평가 및 대응방안 회의 예정이며, 중대본 논의를 거쳐 조치 방안을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현재 아프리카 입국 환자 모두에 대해 변이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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