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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불러온 또다른 재앙, 마스크 쓰레기

넘쳐나는 마스크 배출로 인한 해양 단체의  우려

[제공: 오션스아시아(Oceans Asia)]

[객원 에디터 1기 / 김채현 기자] 2019년 12월 말 중국 우한에서 사상 첫 코로나19 감염 발견 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2020년 1월 30일 국제 보건 기구(WHO)에서는 코로나19를 국제 팬데믹으로 공표했다. 이에 따라 세계 여러 국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성과 확진성을 고려하여 마스크 착용화를 의무화하며 벌금을 규정하는 등 마스크 착용화를 강력히 권고하였고 마스크는 어느덧 일상의 생활필수품이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은 이른바 “코로나 트래시”라 불리는, 코로나19로 인한 피할 수 없는 플라스틱 배출량 증가를 초래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필수품목인 방호복, 마스크 등의 의료 용품 또한 코로나 트래시로 배출되는데, 그중 ‘마스크 쓰레기’는 많은 해양 연구가들의 심각한 걱정거리로 떠올랐다. 흔히 사용되는 일회용 외과 마스크의 소재는 폴리프로필렌(PP)으로, 분해되는 데만 약 450년 이상이 소요된다. 그뿐만 아니라, 해양 동물이 마스크를 먹이로 오인해 삼키거나 마스크의 고정줄에 새가 결박당하는 등, 야생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 

[제공:  newspenguin.com]

또한, 분해 과정에서, 폴리프로필렌(PP)은 미세 플라스틱으로 변형되어, 산호초와 해양 동물 등,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기형을 불러오게 된다. 물론, 먹이사슬의 최정상에 있는 인간 또한 이 미세 플라스틱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홍콩에 거점을 둔 해양 환경 단체인 오션스 아시아(Oceans Asia)는 작년 12월 7일, “2020년에 약 15억 6천 개의 마스크가 해양으로 배출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식약처에 따르면, 2020년 국내 마스크 생산량은 약 16억 7463만 장으로 추정된다. 이에 한 국내 매체는 ‘바닷속 해파리보다 마스크가 많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기재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코로나 트래시”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정부와 다수의 환경단체들은 일회용 마스크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는 권고와 함께, 다회용 마스크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특히 다회용 마스크의 경우,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 효과가 있는 마스크인지 반드시 확인하고 착용하라는 주의 사항도 전달하였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급격한 “코로나 트래시”로 인해 늘어난 플라스틱 쓰레기를 새로운 플라스틱으로 재탄생 시킨다는 여러 환경단체들도 생겨나고 있다. 대학생 김하늘씨는 3개월 간의 연구 끝에 일회용 마스크를 녹이는 방법을 알아내 폐마스크를 의자로 재탄생 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주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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