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코딩 몰라도 되는 ‘노코드 시대’ 열린다

코딩 없이도 프로그램 개발

일반인도 가능해지는 소프트웨어 개발

< 출처: codef blog >

[객원 에디터 5기 / 김지연 기자] 챗 GPT의 개발에 이어 최근 기업들이 코딩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도 손쉽게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노코드(No-code)’ 서비스에 이목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노코드 개발은 코딩 경험이 전혀 없는 일반 사용자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방식이다. 

노코딩이라고도 불리는 노코드 개발과는 달리 개발자가 설계, 코딩, 테스트, 배포의 단계를 거치는 방식은 풀코드(Full-code)라고 한다.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폴코드 개발은 기존의 전통적인 스프트웨어 개발 방식이었다. 

그다음으로 등장한 것이 로코드(Low-code) 개발이다. 로코드 개발에서는 사용하기 쉬운 코딩 기능과 사전에 제작된 템플릿으로 초보 개발자도 빠르게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다. 로코드와 노코드의 차이점 중 하나는 로코드와 달리 노코드는 한 줄의 코드도 작성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노코드 개발은 개발자가 아닌 일반 사용자가 노코드 솔루션을 이용해 자신의 업무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만들 수 있어 더 많은 비즈니스를 자동화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앱 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뿐더러 잘 사용화될 경우 생산성 증대와 비용 절감이 가능해진다.

노코드 개념은 2010년대 말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 제조업, 금융권, 스타트업 등에서 정보기술을 중심으로 개발자들을 뽑던 시기였다. 하지만 노코드 개발이 진짜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이다. 개발자 수요가 늘면서 그들 몸값 또한 천정부지로 올랐다. 이제 노코드 플랫폼은 LG전자, 부산은행 등 규모가 큰 곳까지 도입됐고,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2020년 132억 달러(약 17조 원)이던 노코드, 로코드 시장 규모는 2025년 455억 달러(약 59조 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챗 GPT 등 코딩을 대신해 주는 생성형 AI의 등장과 함께 노코드 또한 확산되며 최근 정부는 국민 누구나 소프트웨어 개발에 도전하는 문화를 꽃피우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과학기술 정보통신부는 지난 21일 비상경제 장관회의에서 디지털 기초 체력 강화와 함께 해외 진출 촉진을 주요 내용으로 한 ‘소프트웨어 진흥 전략’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코딩 경험률은 2021년 기준 10.3%이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31개국 중 3위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 자리한다. 정부는 사회 전반이 소프트웨어 활용 여건을 갖추었다고 보고 있지만, 국민 다수가 소프트개발을 어렵지 않게 느끼도록 지원해서 2027년까지 코딩 경험률을 30%로 올리겠다는 게 정부 목표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온라인 ‘코딩 파티’ 등 학생,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늘리고 고령화, 저출산 등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AI와 소프트웨어 개발로 해결하는 범국민 프로젝트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악성 소프트웨어 감지, 국제선 항공기 도착 시간 예측, 심장병 진단 알고리즘 등을 대중 참여 경진대회를 통해 해결하는 사례 등을 참고한다. 

소프트웨어 업계 한 관계자는 “노코드 플랫폼이 나오고는 있지만, 일반인이 완성된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성할 수 있는 단계까지 일반화된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구매나 발주 시스템처럼 단일의 간단한 프로그램을 필요로 하는 소규모 업체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노코드 프로그램이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본다”라고 전했다. 전주교육대 컴퓨터교육과 유정수 교수 또한 “노코드 플랫폼은 당분간 인력 규모가 영세한 스타트업에서 사람의 손을 덜어주는 형태로 개발자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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