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충주 유명 관광지, 동굴에 관광객 놔두고 문 닫아

시청 측에선 “안전 사고 예방 시스템에는 문제 없었다” 라고 밝혀

동굴관리업체 “영업 종료 후 순찰 체계 강화할 것”

<PIXABAY 제공>

[객원 에디터 4기 / 서유현 기자] 충북 충주시 유명 관광 명소인 활옥동굴에 방문한 40대 A 씨 부부는 당시 매표소에서 마감시간이 6시라는 얘기를 듣고 관람을 하고 나오던 중 5시 54분경 갑자기 불이 꺼졌다고 밝혔다. 

이들이 방문한 활옥동굴은 일제강점기 활석, 백옥, 백운석 등을 채굴하던 아시아 최대 규모의 광산이었으나 후에 민간 업체에 의해 관광지로 변한 동굴이다. 또한, 길이가 57㎞(비공식 87㎞)에 깊이가 711m에 달하는 동양 최대 규모의 동굴로 점차 입소문을 타고 방문객이 늘어나는 추세다.

부부는 급하게 휴대전화의 플래시를 켜고 간신히 출구를 찾아 철문을 연 후 빠져나왔다. 당시 철문의 크기는 사람만해 출구를 찾았음에도 쉽게 열지 못해 크게 당황했다고 전해졌다. 동굴을 빠져나왔을 당시엔 6시 전이었음에도 이미 불은 다 꺼져서 깜깜한 상태였고 관계자들 또한 아무도 없었다.

이 일로 A 씨 부부는 “이번에 겪은 공포로 나와 아내는 앞으로 다시 동굴을 찾지 못할 것이고 그날의 충격으로 병원 치료까지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동굴을 나온 후 관계자들과 담당자, 시청 직원에게 연락을 해보았지만 아무런 조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리고 그는 어떤 확인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동굴 관계자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청 관계자는 “불이 꺼지고 난 후에도 유도등이 있었는데 부부가 너무 당황해 보지 못했던 것 같다”라고 하며 이미 예방 방안은 충분히 마련됐다고 밝혔다. 또한 시청 관계자들은 활옥동굴에 대한 안전 문제는 소방서와 전기안전공사 등 다른 부서와 협의해 점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동굴관리업체는 이번 일에 대해 큰 유감을 밝혔으며 이와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체계적인 안전 시스템과 영업 종료 시간 맞추기, 영업 종료 후 정밀한 순찰 체계 확립을 약속했다. 

이와 더불어 현재 활옥동굴은 동굴 입구 주변 부지(9820㎡)는 관광농원으로 허가받아 영농체험과 휴양편의시설 등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동굴 입구와 내부는 이에 포함되지 않아 행정적 인허가 없이 진행되고 있다. 만약 동굴 속에서 붕괴사고라도 난다면 책임소재가 불분명하다는 이야기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에 관련 입법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Leave a Reply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