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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미국 대선을 앞두고 “역풍” 그 이유는?

미국 내 투자자, 탈중국 후 니어 쇼어링 국가에 투자 중

<PIXABAY 제공 >

[객원 에디터 7기/ 박예지 기자] 올해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의 영향으로, 미국 증시의 상장지수펀드에 변동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 지수 펀드(Exchange Traded Fund)란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펀드를 뜻한다. 미국 ETF는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투자하는 경향을 보인다. 

미국 ETF의 탈 중국으로 중국 증시는 역풍을 맞고 있다. 29일까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총 2.05% 상승했고, 홍콩 항생지수는 3%가량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KOSPI)가 3.44% 오른 것과는 대비된다. 

이러한 성장 감소세는 미·중 패권 갈등 때문으로 추측된다. 대선을 앞둔 가운데, 강력한 후보자인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의 조 바이든 모두 중국 견제를 한다는 점이 영향을 준 결과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중 원래 12%였던 중국의 평균 관세율을 25%까지 올려 고율 관세를 부과해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임기 중 중국을 견제하며 지난 10월 인공지능(AI) 반도체 추가 규제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그리고, 미국 내 소비자들의 반중 정서가 강해진 것도 영향을 미친것으로 추측된다. 워싱턴 D.C에 위치한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가 미국 성인 3천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미국인의 38%가 중국을 적으로 여긴다고 답했다. 

미국 워싱턴 DC 소재 싱크탱크(정책연구소)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라이언 버그 미주 프로그램 책임자는 “미국 거대 양당이 중국경제에 대해서만큼은 단합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니어쇼어링은 꾸준한 주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수혜를 받은 국가는 니어 쇼어링 국가이다. 니어 쇼어링이란 기업이 운용, 규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특정 국가와 가깝고 비교적 인건비가 낮은 곳에 생산 시설을 두는 것을 말한다. 미국의 니어쇼어링 국가로는 멕시코가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멕시코 상장지수펀드인 ETF 아이셰어스 MSCI 멕시코 (EWW)는 시세가 약 35% 뛰었다. 그에 반해 중국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스 MSCI 차이나 ETF(MCHI) 시세가 약 17% 하락했다. 또한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을 제외한 신흥 국가들의 ETF에 유입된 순자본은 53억 달러로, 이는 1년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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