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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21년 우주개발 추진계획 확정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 10월로 확정

6,150억원 상당의 우주개발계획이 발표

[ 위즈덤 아고라 / 장석현 객원기자 ] 정부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의 개발을 비롯해서 다양한 우주개발을 위한 2021년 우주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늦게 우주산업에 참여했기 때문에 아직 미국, 러시아, 인도나 영국 같은 다른 우주 선진국들보다 기술이 많이 뒤처져 있는 상태이다. 1992년 우리나라는 최초의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 발사를 시작으로 다양한 목적의 인공위성들을 개발해왔다. 2013년에는 나로호(KSLV-I)를 발사했지만, 아쉽게도 당시에는 엔진 기술이 부족해 한 대당 약 600억 상당의 러시아 엔진을 사 와야만 했다. 즉, 성공은 했어도 완전히 국산 발사체라고 할 수는 없었다. 이후,  우리나라는 지속적인 우주연구개발을 해왔고 최근에는 미국 스페이스X사의 팰콘9에 탑재되어 발사된 아나시스 2호까지 , 많은 성공적인 쾌거를 이뤄낼 수 있었다. 그리고 로켓, 인공위성 분야를 포함한 우주개발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만한 6,150억원 상당의 우주개발계획이 발표되었다. 

이 계획은 크게 3가지로 나누어질 수 있다.

첫째, 우주 수송력의 강화를 위해 만들어진 누리호 발사를 10월로 확정 지었다. 누리호는  체계개발모델 (Engineering Model), 인증모델(Qualification Model), 비행모델(Flight Model) 과정 순으로 개발되었으며, 현재는 비행 모델까지 인증을 받았다. 누리호는 기존의 300톤짜리 엔진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75톤짜리 액체 엔진 4기를 묶어 출력을 내는 기술인 클러스터링을 이용하여 1단 엔진을 만들었고 검증까지 모두 마친 상태이다. 현재는 4기의 엔진들이 함께 똑같은 출력을 내는지 확인하는 종합연소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모든 개발과 시험이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면 고흥 나로우주센터의 제2발사대에서 차세대 소형 위성 2호를 싣고 우주로 발사될 예정이다. 

누리호 1단의 인증 모델 [공공누리에 따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둘째, 우주 관련 산업의 확대와 인재 양성을 위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다목적실용위성 6호의 국산화율이 65%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래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스페이스 파이오니어 사업에 약 40억 원의 비용이 추가적으로 투자하였다. 이 사업은 부품 및 과제 별로 기업 간의 컨소시엄을 통해 전문적인 연구팀을 구성하고 우주전력부품들의 국산화와 개발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또한 도전적인 미래선도기술을 위한 연구에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국내의 우주 산업체와 시설에서 대학원생 등을 대상으로 현장실습과 맞춤형 교육 시스템을 제공하여 우수한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그리고 국제 협력을 통해서 우주분야의 기술과 경험을 쌓고 있다. 미국과 민간 달 착륙선(CLPS)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고 러시아와 차세대 우주 망원경의 도입을 위해 공동 연구를 하고 있다. 

셋째로 인공위성 개발 계획이다. 지상 관측용 차세대 중형 위성 1호와 우주 환경, 날씨 관측, 우주 재난 상황을 대응하기 위한 나노 위성 4호를 2021년 하반기에 발사할 예정이며 기존에 존재하던 천리안 2A와 2B를 이용해서 대국민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한국형 위성항법 시스템 KPS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4차 산업혁명과 국가 인프라 개발을 위해서 위치, 항법, 시각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과기정통부, 국토부, 환경부와 해양경찰청이 다 함께 공공복합 통신위성과 천리안 3호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천리안 3호는 우리나라 긴급 재난 통신과 안전 대응에 주목적을 두는 통신위성으로서 2027년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정부 기관들과 항공 우주연구원의 공동연구가 진행되고 있어서 더 많은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또한, 오는 2022년, 현재 개발 중인 다목적실용위성 6와 7호도 발사할 예정이다. 

정병선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2021년은 우리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와 차세대 중형위성 1호의 발사 등 국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큰 우주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정부와 개발 담당자들이 막중한 책임 의식을 가지고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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