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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이후, 한국인의 변화

코로나19 이후 일자리 변동을 겪은 사람 중 여성이 55.6%, 남성이 44.4%

자영업자의 61.2%는 임금감소, 9.7%의 자영업자는 월평균 100만 원 이상 감소

[ 위즈덤 아고라 / 우연주 기자 ] 국회 미래연구원은 코로나와 함께한 지난 1년 동안 한국인의 변화를 심층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한국인의 행복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조사는 2020년 11~12월, 15세 이상 전국 남녀 약 14,000여 명 대상으로 실시하였고, 설문 조사 내 코로나 관련 문항에 대한 응답을 분석했다. 

저자인 허종호 부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한국인의 변화를 일자리 및 소득의 변화, 가족관계의 변화, 방역 관련 가치 인식과 실천의 변화, 또한 건강의 변화’로 나눠 살펴봤다.

코로나19 이후 “일자리 및 소득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 20대 이상 응답자의 64.4%는 일자리 변동이 없다고 응답하였다. 다음으로 정직/휴직(2.1%), 일자리를 잃음/폐업(1.5%), 파트타임 전환(1.1%), 비정규직 전환(0.8%) 순으로 응답하였다. 코로나19 이후 일자리 변동을 겪은 사람 중 여성이 55.6%, 남성이 44.4%로 나타났다. 일자리 변동을 겪은 사람들 중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은 불이익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전체 응답자의 19.6%는 소득이 감소했으며 감소액은 월평균 약 79만 5천 원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임금근로자의 88.2%는 수입 감소가 없었던 반면, 자영업자의 61.2%는 임금 감소가 있었고, 9.7%의 자영업자는 월평균 100만 원 이상의 소득 감소가 있었다.

<코로나19 이후, 일자리 변화 –  대한민국 국회 자료제공 >

“가족관계의 변화” 항목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78.7%는 코로나19로 인해 변화가 없었다고 응답하였으며, 좋아졌다는 응답은 14.8%, 안 좋아졌다는 응답은 6.5%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다른 지역보다 가족관계 개선 또는 악화되었다는 응답의 비율이 높았다. 서울은 25%가, 인천은 8.8%가 코로나19 이후 가족관계가 악화되었다고 응답했고 전북, 경북도는 가족관계가 개선되었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방역 가치 인식과 실천의 변화’에서는 방역을 위한 일상 포기 주장에 대해서 동의가 69%, 감염은 확진자의 잘못이라는 주장에 대해 동의가 55.0%, 확진자의 동선은 모두 공개 주장에 대해서 63.2%가 동의를 하였다.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하여 우리 사회의 사회적 가치 대 개인적 가치 중 개인보다는 공동체적인 유익이 우선하고 있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코로나 이후 건강 상태가 변화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79.9%는 건강상 변화가 없다고 답하였다. 16.6%는 개선되었다고 응답하였으며, 3.8%는 악화되었다고 답하였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연령이 높아질수록 개선되었다는 비율은 줄어들고 악화되었다는 비율이 증가했다. 성별에 따른 평균 우울감은 남자 49.9%, 여자 50.1%로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남성보다 10% 포인트 이상 많은 비율의 여성이 16~20점 대의 높은 우울감을 겪고 있었다. 

국제적으로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절망적이지 않은 수치가 많았다. 우리나라의 초기 코로나19 방역은 매우 성공적으로 평가되며 마스크 착용 등 국민의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 개인보다는 사회를 우선하는 가치관 등이 결과적으로 감염병의 확산을 저지하였고 이는 국가적으로 전반적인 피해를 줄이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다고 볼 수 있다.  

허 박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지난 1년간 취약계층 중심의 피해를 확인할 수 있었고 코로나19가 더욱 장기화될 경우 취약계층의 불이익이 축적되면서 우리 사회의 사회경제적 불평등 확대가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추가로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정책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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