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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정부 긴급 회의 개최

7개월 뒤 제주 앞바다에 도착

정부, 방사능 모니터링 강화

< PIXABAY 제공 >

[위즈덤 아고라 / 임서연 기자] 일본 정부가 결국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내보내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한국 정부는 긴급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매월 방사능 검사를 하고, 수입 수산물 원산지 단속을 강화하는 등 전방위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원전 운영사인 도교전력이 낸 오염수 방류 계획 심사서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최종 승인을 하면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버린다는 일본 정부의 계획이 공식 확정되었다. 지난해 4월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도록 처리 방식을 결정한 지 1년 3개월여 만이다.

일본 정부는 해저터널 공사를 통해 내년 봄까지 방출에 필요한 설비 설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며 계획대로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다면 우리나라 또한 내년 하반기부터 오염수 영향권에 포함된다. 

독일 헬름홀츠 해양 연구소에 따르면 7개월이면 제주 앞바다에 오염수가 다다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중국 칭화대 역시 400일이면 우리나라 영해 전역이 영향을 받는다는 예측을 내놨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여전히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62가지의 방사성 물질을 없앨 수 있는 정화설비, ‘알프스’를 통해 오염수를 정화할 수 있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지만 치명적인 방사성 물질은 정화 처리한 뒤에도 일부 남는다.

정부 설명에 의하면 이번 인가 이후 일본은 오염수 내 방사성 핵종 재분류와 방사선 영향평가 재실시, 오염수 설비 운용계획 보완, 설비에 대한 사용 전 검사 등 실제 방출 전 제반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국제 원자력기구(IAEA) 모니터링 태스크포스(TF)도 종합 안정성 검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정부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원칙 아래 대내외적으로 최선의 대응 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이라며 “현재 우리 전문가 및 전문기관이 국제 원자력기구의 안전성 모니터링에 참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구체적으로 우리나라 항만, 연안과 연해 근해의 해수, 해양생물과 해저 퇴적물에 대한 방사능 모니터링을 최대 월 1~2회 실시하는 등 확대, 강화하기로 했다. 또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이 우리 해역에 미칠 영향도 시뮬레이션을 통해 검증해 나갈 예정이다. 수입 수산물 유통 이력 신고와 원산지 단속대상 어종을 확대해 나가는 등 수산물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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