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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 컨슈머] 2022년 장악할 새로운 소비 트렌드, ‘라이브 커머스’

<PIXABAY 제공 >

[위즈덤 아고라 / 우연주 기자] 매장에서 대화하듯이 온라인으로 판매자와 소통하며 쇼핑하는 라이브 커머스가 주목받고 있다. 라이브 스트리밍(Live streaming)과 커머스(Commerce)의 합성어인 라이브 커머스(Live commerce)는 실시간으로 제품을 설명하고 판매한다. 라이브 커머스 시장은 모바일 기반 거래가 증가하면서 모바일 플랫폼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라이브 커머스를 설명하는 핵심 키워드는 ‘실시간 동영상’과 ‘양방향 소통’이다. 비디오 커머스와 소셜커머스의 결합 형태로 이해할 수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방송 내에서 양방향 소통을 통해 정보를 적극적으로 획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커머스와 차별화된다. 

라이브 커머스의 실시간 양방향 소통 기능은 기존 온라인 쇼핑, TV홈쇼핑의 일방향적 정보 전달의 한계점을 극복, 다른 채널로의 소비자 유출을 막고 방송에 대한 몰입도 및 구매 전환율을 높인다. 이처럼 ‘실시간 동영상’ 및 ‘양방향 소통’ 장점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라이브 커머스는 언택트 시대를 맞아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라이브 커머스는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쇼핑의 모습을 반영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며 타인과의 접촉을 피해 안전하게 소비하는 언택트 서비스가 부상했지만 여전히 소통은 소비자와 판매자의 관계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이다. 물리적 거리를 유지하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을 유지하려는 온택트 문화가 급부상한 이유이기도 하다. 

전통적인 형태의 이커머스는 인터넷 쇼핑으로 알아볼 수 있는데, 제품 검색, 주문, 구매, 배송까지 해결해주지만 소통에 대한 욕구를 만족시키지는 못한다. 하지만 실시간 방송을 통해 판매자, 또는 인플루언서에게 궁금한 점을 바로 질문하고 마치 대화를 나누듯이 라이브 커머스는 소통을 통해 흥미를 유발한다. 함께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던 소비자들끼리도 대화가 가능하다.

라이브를 통한 현장감은 신뢰로 이어진다. 제품이 만들어진 공장을 둘러볼 수도 있고 판매자와 직접 소통하면서 제품의 품질을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전에 촬영, 편집된 동영상은 커뮤니케이션임으로 일반적으로 판매자가 원하는 정보와 모습만 보여준다. 양방향 소통인 라이브 커머스는 실시간 방송에 참여하는 소비자의 질문이나 요구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면서 관계를 형성하고 신뢰를 쌓을 수 있다. 라이브 커머스의 큰 장점인 이유는, 수많은 제품과 판매자가 경쟁하는 마케팅 환경에서 진정성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라이브 커머스는 흔히 보이는 화장품, 가전제품 등 특정 시장에만 활용이 가능한 커머스가 아니다. 최근에 전통시장도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진행이 되었는데, 방송 4회에 걸쳐 주문 3918건이 들어와 1억 1000만 원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라이브 커머스는 참여하는 5개 전통시장 별로 총 10회 진행됐다. 성대 전통시장을 시작으로 사당1동 먹자골목, 상도 전통시장, 남성 사계 시장 등 각 시장 현장에서 방송을 보여주었다. 이번 전통시장 라이브 커머스에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에서 ‘전통시장 생생 라이브 커머스’를 검색하면 실시간 판매행사를 볼 수 있었고 축산물, 건어물, 떡, 과일세트 등 15개 이상의 다양한 품목을 판매했다.

그 외 국내 라이브 커머스가 2025년 최대 25.6조까지 성장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비대면 소비 트렌드의 확산과 함께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라이브 커머스가 시장에서 가장 각광받는 분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기가 높아지는 만큼, 보완해야 할 부분도 늘고 있다. 특히 규제가 미비해 소비자 보호에 취약한 것이 큰 문제인데, 라이브 커머스는 TV홈쇼핑과 형식이 비슷하지만 통신 매체로 분류되기 때문에 방송법상 심의에서 제외된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0월 라이브 커 머스 플랫폼 5곳의 방송 120건을 살펴본 결과, 30건이 부당한 표시 및 광고에 해당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규제 형평성과 소비자 피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 발의를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규제로 인해 이제 막 성장하는 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럼에도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만큼, 소비자의 혼란을 줄여주는 최소한의 규제는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위즈덤 컨슈머] 상품이 넘치는 세상에서 소비자이자 트렌드를 선도하는 10대들에게 똑똑한 소비를 위한 세상의 변화와 마케팅 세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칼럼을 연재합니다. 위즈덤 아고라 우연주 기자의 ‘위즈덤 컨슈머’로 세상의 소식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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