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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수업은 학력격차 심화의 주범

교육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학생들

< PIXABAY 제공 >

[객원 에디터2기/주성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원격수업이 장기화되면서 학생들의 학력격차가 심해지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방법이지만 학생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부산시 교육청이 중고등 교사 170여 명을 상대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68.2%가 학력격차가 더 심해졌다고 응답했다. 또한 부산시 교사 10명 중 7명은 원격 수업으로 학력격차가 심해졌다고 답했다.  

원격수업의 문제는 중위권 학생의 성적 추락과 하위권 학생에 대한 배제를 동시에 가져온다는 점이다. 서울 구호중학교의 한채민 교육혁신부장은 “중위권 학생들은 학교에 나와 친구들을 보면서 내가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를 파악한다”면서 “하지만 비대면 수업을 하면 동료들과 협업하며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경험이 차단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등교 수업을 할 때도 무기력했던 하위권 학생의 경우, 비대면 수업에서 아예 배제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한 부장은 “학교에 나오기라도 하면 그 애들에게 말이라도 걸어줄 텐데 온라인 수업 상황에선 그것조차 가능하지 않다”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출처: 한국일보

최근의 코로나 확산세가 조금 안정된 지역의 학교들은 순차 등교와 원격수업을 병행하고 있지만 전면 등교가 아닌 이상 원격수업에서 이미 많이 벌어진 학력격차를 빠르게 줄여 나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의당의 이은주 의원은 “원격수업으로 교육격차가 이미 커졌다면, 관심과 지원을 받아야 하는 많은 학생들이 피해를 보았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앞서 부산교육청은 학력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학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실, 학교, 지역 연계의 3단계 안전망을 통해 기초학력을 책임지고 보장하기 위한 기초학력 안전망을 도입한 바 있다. 또한 서초구도 AI 스마트 스쿨링을 이용하여 학력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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